삼성전자 최고가 행진 영향...홍라희 관장도 9000억원 이상 증가
이재용 부회장 등 자녀들은 줄어…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60% 이상 감소
국내 1위 주식부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가 15조원을 넘어섰다. 1년 새 4조7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최근 삼성전자가 최고가 행진하면서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 가치는 26일 종가 기준 15조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0조4973억원보다 4조7235억원(45.0%)이나 급증한 것으로 이는 삼성전자가 26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3.52%를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 상승으로 주식자산 평가액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1년 새 9292억원(75.5%) 늘어나 2조1000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이 회장 부부의 자녀들의 주식자산 가치는 반대로 감소했다.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자산 가치는 1년전에 비해 8650억원(11.3%) 줄어든 6조7714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물산 주가 하락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의 주식자산 가치도 5440억원(24.2%)씩 증발해 각각 1조704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1년 새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자산 평가액이 늘어난 부호 중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눈에 띈다. 정 이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가 상승 덕분에 3897억원(58.7%)이 늘어나 1조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다시 진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주식 가치가 1년 새 2612억원(26.6%) 늘어난 1조2437억원으로 역시 1조원대 주식부호가 됐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1년 전 90762억원에서 현재 1조1869억원으로 불어났다.
주식부호 4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보유 주식이 현재 4조7734억원으로 1년간 3289억원(7.4%) 증가했다.
주식부호 2위에 이름을 올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주식 재산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여파로 화장품 대중국 수출 감소우려로 직격탄을 맞아 1년 새 9245억원(10.2%)이나 줄었다.
현재 보유 가치는 8조1296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던 이건희 회장과의 격차가 다시 7조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상장사 주식 100대 부호 중 주식보유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인사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3조2835억원이었던 주식 보유가치가 현재 1조1651억원으로 1년새 2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3조5218억원에서 올해 2조3274억원으로 1조원 이상 감소하면서 10위권 내에서 가장 주식가치 낙폭이 큰 인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