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선 승객 10명 중 3명 LCC 탔다

이광영 기자

입력 2017.01.30 10:38  수정 2017.01.30 10:45

제주항공·진에어 등 LCC 6개사 지난해 국제선 여객 1430만명

기단 확대 등 2015년 대비 수송객 60% 증가…점유율 30.3% 달성

제주항공·진에어 등 LCC 6개사 지난해 국제선 여객 1430만명
기단 확대 등 2015년 대비 수송객 60% 증가…점유율 30.3% 달성

지난해 국제선 승객 10명 가운데 3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3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항공사(FSC)를 제외한 6개 국적 LCC의 지난해 국제여객 수송분담률이 연간 단위로 사상 첫 3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 국적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의 국제선 여객수(유임여객+환승여객)는 4720만7000명이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 LCC가 수송한 국제선 여객은 1430만4000명을 차지해 전체 국제선 여객의 30.3%를 차지했다.

기존항공사를 제외한 6개 항공사의 연간 국제선 여객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96만7000명을 수송해 22.7%를 기록했던 2015년 대비 1년 만에 7.6%포인트 증가한 것.

이처럼 LCC의 수송여객과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각 항공사별로 공격적인 기단 확대와 함께 신생항공사(에어서울)가 가세하며 수송능력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CC의 연도별 국제선 여객수와 수송분담률은 △2012년 358만7500명(11.3%) △2013년 490만9600명(14.8%) △2014년 651만8000명(18.3%) △2015년 896만7000명(22.7%) △2016년 1430만4000명(30.3%) 등 연평균 4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전년대비 30%대의 국제선 수송여객수 증가를 보이다가 지난해는 무려 59.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적 LCC들이 중심축을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수는 제주항공이 412만4000여명으로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진에어(374만9000여명), 에어부산(221만5000여명), 이스타항공(207만3000여명), 티웨이항공(202만2000여명), 에어서울(11만7000여명) 순이었다.

8개 국적항공사의 지난해 국내선 전체여객은 3071만7000명(이하 유임여객 기준)으로 전년보다 273만7000명이 늘어난 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LCC 수송여객은 1763만4000명으로 전체여객의 57.4%를 차지했다.

국적항공사 국내선 수송분담률은 대한항공(25.0%), 아시아나항공(17.6%), 제주항공(14.8%), 진에어(12.8%), 에어부산(11.9%), 티웨이항공(9.1%), 이스타항공(8.2%), 에어서울(0.6%) 순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선에서 공격적인 노선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더욱 공격적으로 항공기를 늘리고 노선을 확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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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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