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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반기문, 의미 없는 만남 때문에 지지율 떨어져...보수 정당 택할 것"


입력 2017.02.01 10:04 수정 2017.02.01 10:07        엄주연 기자

"유엔 사무총장까지 지내신 분이 제 3당, 제 4당 가는 모습이 적절치 않아"

"정당을 택한다면 그분은 아마 보수 성향의 정당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설 전후 정치 행보에 대해 "아무 의미 없는 만남을 지속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반 전 총장에 대해 묻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만나서 '국민의당 원해도 입당하는 걸 받지 않겠다'는 이런 말씀을 구태여 듣고 다닐 필요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반 전 총장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손학규 전 대표한테서도 소위 퇴짜를 맞지 않았냐"며 "저는 유엔 사무총장까지 지내신 분이 제 3당, 제 4당 가서 (만나고) 하는 모습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에게 분명한 정체성을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이런 애매한 입장이 아니라 분명한 정체성과 성향을 보여야 한다"며 "만약 정당을 택한다면 그분은 아마 보수 성향의 정당을 택할 수밖에 없을 텐데 어디가 보수의 주축인지도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진행자가 지난 31일 반 전 총장이 "촛불광장의 민심이 초기보다 변질된 면도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지금 귀국하신지 얼마 안 됐는데 그걸 제대로 보고 계신지 잘 모르겠지만, 그 문제에 대해선 많은 분이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반 총장처럼 보는 시각도 있지만 또 아닌 시각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변질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일명 '황교안 띄우기'에 나섰다는 논란에는 "저희도 여러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주시해서 보고 있는 대상이다. 현재로선 권한대행의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는 입장이다"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다만 진행자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선을 긋는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하자 그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만약 출마를 하게 된다면,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거나 어떤 시대적 요구에 따라 많은 시민들로부터 출마 요구가 있을 때, 그 두 가지 경우를 저는 그려보고 있다"며 열린 입장을 내비쳤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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