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황교안과 양자대결서 '더블 스코어'로 우세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문 54.2%·황 27.6%…문, 보수층·무당층 제외 모든 계층서 승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양자대결에서 큰 폭으로 우세하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문 54.2%·황 27.6%…문, 보수층·무당층 제외 모든 계층서 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양자대결에서 26.6%포인트(p)나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2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황 권한대행과의 양자대결에서 큰 폭으로 우세하다. 문 전 대표는 54.2%, 황 권한대행은 27.6%를 얻어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26.6%p다. 문 전 대표가 황 권한대행을 약 2배 차로 앞서고 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한 응답자는 16.0%,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1%다.

문 전 대표는 60세 이상, TK(대구·경북), 보수 정당 지지층, 무당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황 권한대행을 앞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 문 전 대표는 65.6%, 황 권한대행은 15.6%로 나타났으며, 30대에서는 문 전 대표 73.2%, 황 권한대행 15.2%, 40대에서는 문 전 대표 65.1%, 황 권한대행 22.6%, 50대에서는 문 전 대표 49.5%, 황 권한대행 32.4%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에서는 황 권한대행(46.9%)이 문 전 대표(25.4%)보다 21.5%p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문 전 대표가 서울(60.5%), 경기·인천(62.2%), 대전·충청·세종(53.2%), 강원·제주(52.9%), 부산·울산·경남(47.0%), 전남·광주·전북(61.6%)에서 황 권한대행을 제쳤다. 황 권한대행은 TK에서 48.1%로 문 전 대표를 앞섰지만, 서울(26.8%), 경기·인천(25.3%), 대전·충청·세종(21.6%), 강원·제주(28.4%), 부산·울산·경남(36.0%), 전남·광주·전북(8.7%)에서는 뒤쳐졌다.

문 전 대표는 소속 정당인 민주당(95.5%)과 야권인 국민의당(51.9%), 정의당(64.9%)에서 높은 지지를, 보수 진영인 새누리당(5.3%)과 바른정당(17.3%)에서는 낮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황 권한대행은 새누리당(85.1%), 바른정당(51.6%)에서 앞섰으며, 민주당(2.5%), 국민의당(14.0%), 정의당(21.4%)에서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과 무당층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집계됐다. 기타정당에서는 문 전 대표(32.8%)와 황 권한대행(30.2%)의 지지율 격차는 2.6%p다. 무당층에서는 황 권한대행(33.9%)이 4.3%p 차로 문 전 대표(29.6%)를 앞섰다.

더불어 보수 진영의 대안 주자로 거론되는 황 권한대행은 문 전 대표와 양자대결 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TK 지지율(53.1%)보다 5.0%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78.7%를 얻은 반 전 총장보다 6.4%p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5%,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