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킥오프하는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헐시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EPL 4위권 진입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은 강등권에 있는 선덜랜드와 0-0 무승부, 리버풀도 홈경기에서 선두 첼시와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상위권 팀들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가운데 맨유는 꼴찌팀을 맞이해 승점3은 물론 무패행진(현재 13경기)도 이어갈 태세다.
무리뉴 감독도 인정했듯 멀리 달아난 선두 첼시(승점56)는 따라잡기 어렵지만,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2위와 3위에 있는 아스날, 토트넘(이상 승점47), 4위 리버풀(승점46)과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꼴찌팀을 잡지 못한다면 갈수록 4위권 진입과 그 이상의 추월은 어려워진다.
그러나 헐 시티가 만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불과 5일 만에 다시 만나는 헐 시티다. 지난달 27일 잉글리시 풋볼리그컵 4강 2차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고도 1-2로 졌다. 1차전 2-0 승리 덕에 합계 3-2로 앞서 결승에 올랐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던 맨유는 최근 리버풀, 스토크시티와 무승부에 그치며 여전히 6위에 머물러있다. 2위와도 격차가 크지 않지만 현재 순위는 분명 6위다. 더군다나 5위에 자리한 것이 ‘우승 후보’로 꼽혔던 맨체스터 시티다. 험준한 산을 몇 개 넘어야 하는 맨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헐 시티를 잡아야 한다.
지난달 30일 FA컵 위건전 대승을 통해 슈바인슈타이거 등의 활약으로 풍성한 자원을 확보했다. 즐라탄, 포그바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도 거의 없어 헐 시티전 승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맨유-헐시티전 승리 다짐한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무리뉴 감독도 맨유-헐 시티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헐 시티전은 승점3만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위권으로 진입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가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100경기 출전 기록을 가진 감독이다. 맨유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명문 클럽”이라며 “유로파리그 우승이든 4위권 진입이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은퇴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와 루이스 판 할을 사령탑에 앉혔지만 리그 7위,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스페셜 원’ 무리뉴까지 영입해 지휘봉을 맡겼다. 첼시 시절 EPL 최다승점(95점)을 이끈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2년 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100경기(49세 12일)를 달성한 인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2개나 보유한 명장이다.
절박한 맨유로서는 ‘꼴찌’ 헐시티가 승점3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리뉴 감독의 절실함이 헐 시티를 넘고 챔피언스리그로 향해 질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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