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알렉사, 건재 알린 흥국생명 킬러

장충체육관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01 18:55  수정 2017.02.01 19:20

5라운드 맞대결서 맹활약으로 팀 승리 앞장

흥국생명에 5경기 연속 25득점 이상 기록

흥국생명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알렉사. ⓒ GS칼텍스

5경기 연속 25득점 이상, 이쯤 되면 알렉사를 흥국생명 킬러로 불러도 될 법하다.

GS칼텍스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3 25-22 24-26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시즌 8승(13패)을 거두며 승점23 고지를 밟았다. 순위는 그대로 5위에 머물렀지만 3위 KGC인삼공사에 13차이로 다시 따라 붙으며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알렉사가 선두 흥국생명을 잡는데 앞장섰다.

앞서 알렉사는 지난달 12일 경기 도중 엉덩이 쪽에 통증을 호소했고, 이어진 현대건설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부상 회복에 전념한 알렉사는 이날 스타팅으로 복귀해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1세트에서 8득점을 올리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알렉사는 2세트에서는 위기 탈출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1세트를 25-13으로 가볍게 따낸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경기를 쉽게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잇따른 공격 범실로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13-13으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강했던 알렉사가 있었다.

역전 위기에서 알렉사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GS칼텍스의 리드를 지켜냈고, 블로킹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결국 2세트 막판 이소영의 득점까지 터진 GS칼텍스가 또 다시 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알렉사의 활약은 3세트에도 이어졌다. 3세트 내내 흥국생명과 접전을 펼친 GS칼텍스는 위기의 순간마다 알렉사의 타점 높은 공격을 활용하며 득점을 올렸다. 비록 3세트를 내줬지만 10득점을 올린 알렉사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흥국생명에 2-1로 추격을 허용한 GS칼텍스는 알렉사가 4세트 초반에만 3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결국 3세트와는 달리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고 4세트를 따내며 이날 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선두 흥국생명을 상대로 알렉사가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놀랍다. 알렉사는 이날까지 흥국생명과의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25득점 이상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라운드 맞대결을 제외하고는 모두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5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도 이제 알렉사라면 혀를 내두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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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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