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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퇴장' 따른 '제3지대' 향방은…'반문' 진영 확장되나


입력 2017.02.02 05:09 수정 2017.02.02 06:31        문현구 기자

야권 중심 '제3지대', 반기문 불출마 영향 없을 듯

국민의당, 전향적 자세 통해 '빅텐트' 구축 주력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용산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급작스러운 '대선 불출마'가 이른바 '제3지대'를 구축하려는 세력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반문(반문재인)' 진영은 그동안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버리고 야권만의 '빅텐트' 구축에 전념하던 상황이었다.

야권 중심 '제3지대', 반기문 불출마 영향 없을 듯

따라서 반 전 총장의 행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이달 안에 국민의당,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을 중심으로 야권만의 '제3지대'를 형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손 의장, 정 전 총리 측은 세력연대나 통합을 할 경우 늦어도 이달 말까지 끝마쳐야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등을 원활하게 치를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오히려 이번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인해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추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세력연대나 통합을 위한 방식을 어떻게 해 나갈지에 대해 지도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갖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의 불출마가 야권 '제3지대' 추진그룹에게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중도층 표심 일부를 흡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반문'의 활동에 대해 지지하면서 반 전 총장이 합세했을 경우 함께 몰려올 수 있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 "주로 중도층이 그 대상에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 새로운 성장의 활주로'를 주제로 개최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제5차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체제 속에 문 전 대표가 '패권정치'에 매몰됐다는 점을 부각시켜 온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들어 더욱 전향적인 자세로 '제3지대' 형성에 힘쓰고 있다.

국민의당, 전향적 자세 통해 '빅텐트' 구축 주력

박 대표는 지난 3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 정권교체를 위한 ‘텐트 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경우 함께한다, 안 한다고까지 얘기는 안 됐지만 개헌과 대선정국에 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완전한 공감대 형성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제로 야권발 '빅텐트'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손 의장 측은 국민의당이 연대 및 통합을 위한 복안을 먼저 알려줘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선룰이 어떻게 정해지느냐도 '빅텐트' 구축의 주요 사항인데 현재까지 정리된 얘기들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반문' 진영의 세가 얼마나 넓혀지느냐에 따라 '빅텐트' 등장과 함께 '호남 민심'의 향배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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