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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상진, 삼성물산 합병 전 안종범 만난적 없다" 반박


입력 2017.02.03 08:58 수정 2017.02.03 09:19        이홍석 기자

청와대에 '삼성물산-제일모직간 합병 청탁' 보도에 강한 반박

"장충기 사장도 해당 시기에 합병한 사실 없다"

삼성은 3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전, 청와대에 합병지원을 청탁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전경.ⓒ데일리안

청와대에 '삼성물산-제일모직간 합병 청탁' 보도에 강한 반박
"장충기 사장도 해당 시기에 합병한 사실 없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전, 청와대에 합병지원을 탁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삼성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부인했다.

삼성 관계자는 3일 이 합병 주총을 약 일주일 앞둔 지난 2015년 7월10일경 안종범 당시 청와대 수석을 만나 삼성물산 합병 관련 청탁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박상진 사장은 7월 10일 안 전 수석을 만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사장은 삼성물산 합병과는 업무 관련이 전혀 없다"고 "안 수석을 만나 합병지원을 부탁한 일도 당연히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안 전 수석과 수십 차례 연락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해당 시기에 집중적으로 통화를 하거나 합병관련해서 부탁을 한 사실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SBS는 전날 오후 특검이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을 추가로 확보, 박 사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일주일 앞둔 2015년 7월 10일 안 전 수석을 만나 "외국계 투기자본의 공격에 대응할 경영권 방어수단이 취약하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국정감사에 삼성 관계자가 출석하지 않도록 정무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조치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기재돼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그동안 K스포츠재단·미르재단은 물론 최 씨와 정유라씨 모녀에 대한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과는 무관하며, 합병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도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법원도 지난달 중순 대가성 여부에 대한 입증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어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때문에 특검이 이 부분을 뒷받침할 만한 추가입증내용을 확보할 경우,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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