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백 옷 입은 손흥민…측면 지배자로 재탄생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2.05 08:36  수정 2017.02.05 08:37

인사이드 포워드 아닌 클래식 윙어 역할

후반 13분 페널티킥 유도하며 결승골 도와

미들즈브러전 팀 승리를 이끈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모처럼 포백 시스템으로 전환한 토트넘의 측면을 지배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24라운드 홈 경기서 1-0 승리했다.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내달린 토트넘은 승점 50 고지에 오르며 선두 첼시(승점 59)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더불어 이번 라운드에서 패한 3~4위 아스날, 리버풀과의 격차도 벌리며 기분 좋은 순항을 이어갔다.

눈에 띄는 점은 토트넘의 포백 전환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쓰리백으로 큰 재미를 봤는데 이로 인해 손흥민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게 사실이다.

변수는 수비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손흥민의 컨디션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1월 들어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던 지난 시즌 초반의 몸놀림을 선보였는데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포백 전환은 불가피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미들즈브러전에 데이비스, 다이어, 알더베이럴트, 워커로 이뤄진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하며 자연스레 손흥민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결과는 합격점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미들즈브러의 측면을 괴멸시키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붙은 듯 저돌적인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레베쿠젠 시절,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인사이드 포워드 역할이 맞는 옷이었다면 이날 경기에서는 패스와 크로스에 치중하는 클래식 윙어로서의 모습도 선보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6개의 크로스를 올려 지원 사격에 나섰다.

결실도 훌륭했다. 측면의 지배자가 된 손흥민의 몸놀림에 미들즈브러 수비진은 허둥댈 수밖에 없었고, 결국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은 키커로 나선 케인이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올렸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36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화이트 하트 레인을 가득 메운 토트넘 홈팬들의 기립박수는 당연했다.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찬 손흥민이 리버풀과의 다음 라운드에서도 기용이 기대되는 이유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