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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골프카트, 리튬이온전지 신시장으로 부상"


입력 2017.02.05 10:34 수정 2017.02.05 10:49        이홍석 기자

고출력·긴수명 장점으로 탑재율 올해 1%→14%로 성장

4억셀 규모 시장...글로벌 업체 공급으로 공략 강화

지닌달 25일(현지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최대 골프 용품 전시회 ‘2017 PGA 머천다이즈 쇼(Merchandise Show)’에서 글로벌 골프카트업체 E-Z-GO의 한 관계자가 신형 골프카트'ELiTE'와 탑재된 삼성SDI 리튬이온전지를 선보이고 있다.ⓒ삼성SDI
올해 골프카트가 리튬이온전지 신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골프카트가 시장에 나오면서 기존 화석연료와 납축전지 기반 제품들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5일 뉴스레터를 통해 현재 1% 정도에 불과한 골프카트의 리튬이온전지 탑재율이 올해 1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골프카트는 손수레차 형태의 무동력 카트에서 동력수단이 발명되고 난 뒤에는 가솔린과 디젤 등 화학연료를 이용한 골프카트가 주류가 됐습니다. 하지만 화학연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경우, 소음과 매연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후 등장한 것이 납축전지를 활용한 전기 골프카트입니다. 납축전지 카트는 전기차처럼 내연기관 없이 모터와 전기동력원으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소음과 매연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반면 화석연료 카트보다 출력이 약해 오르막 지형이 많은 골프장에서 주행이 벅차기도 하고 또 납축전지 특유의 황산액 산화효과 때문에 주기적으로 증류수를 주입해야 하는 등 유지 보수와 부식 문제와 같은 불편한 단점들이 발생해 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고출력'과 '유지관리 용이성'의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잡은 리튬이온전지가 등장했다.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에 비해 무게가 5분의 1 수준으로 가벼워 골프장에서 가장 중요한 잔디에 피해를 주지 않는 효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 핸들조작과 주행 편의성이 높고, 출력도 가솔린 카트 수준으로 높아 오르막 주행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저온 출력과 충전 효율이 좋아 겨울철에도 힘이 떨어지지 않고 충전 외에는 특별한 유지보수 없이도 납축전지 대비 수명이 2배 이상 길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전 세계 골프장이 약 3만4000여개에 이르고 골프카트도 약 110만 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리튬이온전지 신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골프카트의 비중은 약 35%, 납축전지 골프카트는 약 65%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는 현재 전체시장의 1% 수준으로 초기단계이지만 다양한 장점으로 올해 14%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전망이다.

회사측은 “골프카트 한 대에는 원통형 배터리가 350~600셀 가량이 탑재되는데 골프카트 시장이 모두 리튬이온전지로 전환되면 약 4억셀 규모의 엄청난 시장이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성장성을 보고 최근 리튬이온전지 업계와 골프카트 업계가 협력해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골프카트에 탑재되는 리튬이온전지로 주로 원통형 배터리가 사용된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 확대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고 출력과 긴 수명을 특징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SDI는 전동공구·전기자전거·전기차에까지 적용 시장을 확대해오고 있다.

이를 토대로 최근에는 배터리 효율·온도·충전상태·수명 등을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을 골프카트 사용 환경에 맞게 최적화한 제품을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골프카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4년 국내 선두 골프카트 업체 DY와 국제인터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매년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전 세계 골프카트 선두업체인 E-Z-GO에 공급을 시작했다.

E-Z-GO는 지난달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최대 골프 용품 전시회 ‘2017 PGA 머천다이즈 쇼(Merchandise Show)’에 삼성SDI의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브랜드 ELiTE를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측은 “E-Z-GO 공급을 계기로 앞으로도 고출력·장수명 기술로 차별화된 리튬이온전지 솔루션을 통해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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