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주말 근무없는 넷마블의 탄력근무제, 업계 확산될까
야근문화 만연한 국내 게임업계 분위기 전환 기대
코스피 상장 및 글로벌 진출 앞두고 회사 이미지 개선 추진
넷마블이 주말근무 폐지와 탄력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근무환경 개선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게임 업계로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8일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오는 13일부로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넷마블은 직원들의 야근 및 주말근무가 잦은 국내 게임업계의 표상으로 꼽혀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년간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을 면밀히 진단해 24시간 서비스하는 게임업 집단에 최적화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회사 전체에 의무 적용하기로 했다”며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이같은 변화 시도는 게임업체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특히 이번 근무환경 개선 추진은 올 상반기 예정된 코스피 상장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권 대표는 “지난 2011년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2014년 이후부터 안정적 경영환경을 확보한 본사 및 계열사들의 연봉수준은 업계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으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뛰어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선도기업인 넷마블이 야근을 없애고,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도 넷마블의 발표를 관심 있게 살폈다”며 “게임회사 개발자 및 직원들은 무조건 야근을 해야만 한다는 잘못된 통념을 깨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또 다른 관계자는 “야근이 당연시 돼있는 분위기에서 이번 발표는 그 자체만으로 새로운 분위기로의 전환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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