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 1조1208억…6년 만에 ‘1조 클럽’

한진해운 손실 반영 및 외화환산차손 여파 5568억 순손실

대한항공 항공기 B737-900.ⓒ대한항공

한진해운 손실 반영 및 외화환산차손 여파 5568억 순손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1208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6년 만의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1조7319억원, 영업이익이 1조1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26.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적극적 시장개척 노력과 영업 호조 및 저유가 기조 등 우호적 대외환경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568억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한진해운 관련 손실 반영 및 외화환산차손에 따른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2조92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5% 감소한 17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으로 6419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적자가 확대됐다.

여객 부문에서는 동남아노선 3%, 대양주노선 3%, 중국노선, 2%, 구주노선 2% 등 견실한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 상승이 이어졌다. 한국발 수송객이 3% 늘어나는 등 전체 수송객이 2% 증가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일본노선 15%, 동남아노선 12%, 중국노선 9%, 구주노선 6%, 미주노선 3% 등 대부분 노선에서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증가했다. 해외발 화물 수송이 9% 늘어남에 따라 전체 수송톤은 8%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통해 세계 항공여객 수요가 전년 대비 5.1%, 세계 항공화물 수요는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에서 한국발 수요 호조세에 따른 완만한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며 “화물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 및 무역량 증가에 따라 고수익 화물 유치 및 탄력적 공급 조정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