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한화 이글스, 걱정한대로?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7.02.10 09:04  수정 2017.02.10 09:07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현장과 프런트 충돌

외국인 선수 영입 문제도 처음부터 출발

한화의 올 시즌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다. ⓒ 연합뉴스

2017시즌을 준비 중인 한화 이글스가 바람 잘날 없는 행보로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는 최근 9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긴데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라 명예회복에 대한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구단을 둘러싼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스프링캠프부터 첫날부터 현장 책임자인 감독과 프런트 책임자인 단장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를 드러냈다. 지난해 겨울 박종훈 단장 부임 때부터 제기됐던 현장과 프런트의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떠오른 순간이다.

지난 2년간 김 감독의 권한에 대한 부작용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구단은 현장과 프런트의 역할을 구분하기로 결정하면서 박 단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그리고 행정 전반에 대한 권한을 위임하는 변화를 택했다.

또한, 한화는 아직 외국인 선수 영입 문제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일단 한화는 기존 외국인 타자인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했고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알렉시 오간도를 새롭게 영입하며 두 자리를 채웠지만 아직 한 자리가 공석이다.

선발투수를 찾고 있는 한화는 당초 유력한 영입후보로 거론됐던 선수가 고심 끝에 한국행을 포기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당초 2월 초까지는 외국인 선수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달리 스프링캠프까지 돌입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를 찾아 나서야 한다.

한화는 로저스의 복귀에 대해서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한화는 지난 시즌 중 부상으로 팀을 떠난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재영입 가능성도 검토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팔꿈치 부상 전력이 있어 올 시즌 개막까지 정상적인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데다 지난해 한화를 떠나는 과정이 그리 깔끔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떨어진다.

10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할 상황에서도 한화는 연이은 악재와 엇박자로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듯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예측불허 행보가 어디까지 흘러갈지 야구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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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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