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10일 오후 5시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 출전한다.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서 열린 월드컵 500m에서 세계 기록(36초36)을 세웠던 이상화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에 이어 2018 평창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정상적인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던 이상화는 이 대회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을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로 잡았다.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계획이다.
환경은 갖춰졌다. 연습 도중 몇 차례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 빙질에 만족한다. 소치 때 기록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이상화에게 트랙의 곡선 주로가 짧게 설계된 점도 유리한 요소다.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하는 한국 선수들이 코너링에서 더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이날 11조 아웃코스에 배정돼 현 랭킹 2위 쓰지 마키(32·일본)와 레이스를 펼친다. 아웃코스 배정도 이상화로서는 반갑다. 단거리는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하게 되면 레이스 중반 이후 상대의 등을 보게 되어 막판 스퍼트에 도움이 된다. 이상화도 이를 인정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가 월드컵 랭킹 2위를 달리는 수준의 쓰지라 더 도움이 된다.
이전 대회까지는 인코스와 아웃코스로 나누어 1·2차 시기를 치렀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단판 승부로 바뀌었다. 이상화로서는 아웃코스에서만 한 번 레이스를 펼치면 된다. 체력적인 부담도 덜하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는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대회다.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 열리는 만큼, 빙질 및 분위기 적응 등을 위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정상급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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