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리버풀, 토트넘 상대로 ‘의적 본능’ 발휘할까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02.11 21:50  수정 2017.02.11 21:43

약팀에게 약하고 강팀에게 강한 도깨비 팀

토트넘을 상대로 반전에 나서는 클롭 감독과 리버풀. ⓒ 게티이미지

승률 10%. 리버풀의 끝없는 추락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리버풀은 올해 들어 총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만을 챙기는데 그쳤다. 심지어 유일한 승리가 4부리그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FA컵 64강전 재경기였다.

전반기 고공행진을 보일 때만 해도 내심 리그 우승을 바라봤던 리버풀은 어느덧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물론 리버풀은 지난 7시즌 동안 빅4로 시즌을 마친 경우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 시즌도 상황 또한 녹록지 않다. 첼시의 독주 체제가 굳어진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권에 들기 위해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뿌리쳐야 한다. 공교롭게도 토트넘, 맨시티, 맨유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과학으로 굳어진지 오래다.

24라운드 현재 5위까지 추락한 리버풀(승점 46)은 6위 맨유(승점 45)에마저 추월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그래서 오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토트넘전서 또 다시 승점 3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한 해 농사를 완전히 망칠 수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약팀에게 약하고 강팀에게 강한, 이른바 의적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빅6를 상대로 3승 4무를 기록한 반면 번리(12위), 본머스(14위), 스완지 시티(17위), 헐 시티(18위) 등 하위권 팀들에게 패하며 승점을 나눠줬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게겐 프레싱도 점점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체력적 부담을 요구하는 클롭 감독의 전술을 소화하기엔 현재 리버풀의 스쿼드가 너무 얇다. 전반기 동안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을 보여준 선수들은 과부하에 걸린 나머지 최근 들어 역동성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사디오 마네, 필리피 쿠티뉴 등 공격진에서 활약해줄 두 명의 에이스가 돌아왔지만 일주일전 24라운드 헐 시티에게 0-2로 패한 것이 리버풀의 현 주소다.

그러나 의적 본능이 발동한다면 2위 토트넘과의 맞대결은 오히려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물론 최소한 강팀에게 패하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지속된다는 전제가 뒷받침돼야 한다.

리버풀에 맞서는 토트넘은 최근 공식 대회 11경기에서 9승 2무를 기록 중이며, 첼시의 독주를 위협할 유일한 대항마다. 올 시즌 리그 24경기 16실점으로 20개 프리미어리그 팀 가운데 최소 실점을 자랑한다.

반면 리버풀은 창끝이 예리하다. 52득점으로 아스날과 더불어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 더욱 흥미로운 경기다. 과연 리버풀이 토트넘을 물리치고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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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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