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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 비스트 재결성, 꼭 이렇게 해야 했나


입력 2017.02.12 10:29 수정 2017.02.24 17:14        이한철 기자

전격적인 3인조 비스트 재결성 발표

당사자 장현승조차 갸우뚱 '논란 확산'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장현승을 중심으로 한 3인조 비스트 재결성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연합뉴스

탈퇴했던 멤버를 중심으로 한 3인조 비스트라니, 납득할 수 있는 팬들이 얼마나 될까.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10일 "전 멤버 장현승이 다시 비스트로 복귀, 3인조로 재결성될 것임을 알린다"고 전격적으로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스트란 이름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기존 5인의 멤버(윤두준·이기광·양요섭·용준형·손동운)들이 전 소속사로부터 철퇴를 맞은 셈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먼저 장현승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뭔 소리지 이게, 태어나서 처음 듣는 이야긴데, 그럴 생각도 전혀 없고, 나 진짜 가수가 인스타로 해명 이런 거 하는 거 진짜 멋없다고 생각하는데 가만있을 수가 없어서"란 글을 올렸다.

이 글을 곧바로 삭제됐지만, 소속사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옛 멤버들은 '비스트'란 이름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논란이 예상되는 결정을 이처럼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전 비스트 멤버 5인의 소속사인 어라운드 어스 측 관계자는 "비스트 재결성 발표 하루 전까지만 해도 큐브엔터테인먼트 측과 비스트 상표권과 관련 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팬들이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정면 돌파를 선택해야 했던 다른 이유가 있는지, 물음표를 던지는 이유다. 특히 소속사가 둥지를 떠난 전 멤버들이 비스트란 이름으로 잘 나가는 꼴은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결국 비난을 감수해서라도 서둘러 상표권 논란을 일단락 지으려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팬들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느냐"며 격앙된 분위기다. 논란으로 얼룩진 비스트가 재결성돼 돌아온들 환영받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장현승과 전 멤버 5인, 그리고 팬들 모두에게 상처만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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