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러프, 대구에 홈런 단비 내려줄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7.02.21 12:37  수정 2017.02.21 12:40

빅리그 40인 로스터 포함될 정도의 수준급 거포

타자 친화구장인 대구 라이온즈파크 적응력 관건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 ⓒ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고대하던 외국인 거포 영입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지난 17일 외국인 타자로 우투우타 내야수인 다린 러프와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했다. 러프는 계약 직후 바로 삼성의 스프링캠프에 참여했고,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지고 훈련에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192㎝·체중 105㎏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러프는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된 이후 빅리그에서 통산 286경기 타율 0.240 35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백업 1루수로 활약했지만 2013년과 2015년에는 빅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295 95홈런 414타점을 기록하며 수준급 활약을 남겼다.

러프는 삼성 입단 전까지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있을 정도의 선수였다. 다저스의 1루에는 이미 애드리안 곤잘레스라는 올스타급 선수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러프가 출전기회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았다.

곤잘레스의 백업요원이자 좌투 전문 대타 요원으로는 충분한 활용도를 인정받은 자원이라는 점에서 러프의 전격적인 KBO리그행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러프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연봉 52만 7000달러를 받았다. 삼성이 제시한 110만 달러의 조건은 두 배가 넘는 액수다. 주전 보장이라는 조건도 러프에게는 매력적이었다. 경력이나 성적을 감안할 때 KBO리그에서는 상위권의 경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데다, 펜스 거리가 짧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친화적인 구장으로 러프같은 거포형 타자들에게 유리하다.

러프는 삼성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까지 삼성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했으나 겨울 FA를 통해 KIA로 이적한 최형우의 역할을 대체할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프는 미국에서 주로 1루수를 맡았지만 상황에 따라 외야까지도 소화한 경험이 있다. 다음 시즌 삼성의 중심타선은 러프를 중심으로 3번 구자욱-5번 이승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교체선수를 합쳐 총 5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제몫을 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인 아롬 발디리스는 고작 44경기 출전에 타율 0.266 8홈런 33타점이라는 초라한 기록에 그쳤다.

삼성은 지난달 당초 영입이 확정적이었던 마우로 고메즈의 영입이 틀어지면서 올해도 외국인타자 수급에 빨간 불이 켜지는 듯 했으나 다행히 고메즈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러프를 수혈함으로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영입 후보로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프에 앞서 영입한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패트릭까지, 삼성은 2017시즌 외국인 선수 엔트리 구성을 완료했다. 완전히 새 얼굴로 물갈이된 삼성의 외국인 선수 3인방이 지난 시즌의 악몽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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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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