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는 역시 헐크였다. 강력한 한 방은 왜 그가 200억이 넘어가는 연봉을 받는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서울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서울은 비교적 잘 싸웠다. 오스카-엘케손-헐크로 이어지는 비싼 몸값의 브라질 삼총사를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은 플레이을 펼치며 당당하게 맞섰다.
실제 전반전에 주도권을 잡은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23분 170cm의 고요한이 거대한 체구의 헐크를 몸싸움으로 이겨냈고, 30분에는 이상호가 공중볼 경합을 벌인 뒤 오스카와 날선 신경전을 펼치며 맞섰다. 급기야 예민한 반응을 보인 오스카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특히 연봉 304억 원의 오스카는 전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또한 오스마르는 전반 36분 돌파를 시도하던 헐크를 저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헐크는 패스 미스를 범한 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강력한 왼발을 보유한 헐크에게는 한 방이라는 또 다른 무기가 있었다. 헐크는 후반 7분 드리블을 시도한 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유현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스피드와 궤도로 서울의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갈랐다.
이 한 방으로 서울은 경기 흐름을 상하이에 내줬고, 후반 14분 데얀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결국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서울로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끝내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개인 능력을 가진 헐크를 보유한 상하이와의 가장 큰 차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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