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말레이 보건당국, 김정남 ‘VX’중독 사망 공식 확인


입력 2017.02.26 11:21 수정 2017.02.26 11:22        스팟뉴스팀

북한 생화학무기 위협 전면 쟁점화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맹독성 신경 독가스인 ‘VX’에 중독돼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말레이 보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신경 작용제가 심각한 마비를 일으켜 피해자를 짧은 시간 내 사망케 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남 시신에서 VX가 발견됐다는 말레이 과학기술혁신부 화학국의 보고서와 일치한다.

앞서 말레이 화학국은 지난 24일 김정남의 눈 점막과 얼굴에서 VX로 불리는 '에틸 S-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이트'가 검출됐다는 부검 샘플 분석 보고서를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독성이 강한 신경 작용제로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VX는 호흡기, 눈, 피부 및 점막 등을 통해 흡수되며 노출 시 불과 수 분만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VX는 국제협약인 화학무기협약에 따라 화학무기로 분류된 물질로, 북한 당국은 김정남의 완벽한 피살을 위해 국제 기준을 무시하고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