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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받는 이정협의 푸념 “의조랑 정말 친한데..”


입력 2017.02.28 06:14 수정 2017.02.28 06: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7일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 현장 인터뷰

황의조와 라이벌 구도에 대해 애교 섞인 푸념

라이벌 구도로 부각되고 있는 이정협과 황의조.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평호의 함께 보는 일기]“(황)의조랑 정말 친한데 자꾸 그러니까 어색해지는 것 같다.”

27일 ‘2017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용산구 용산CGV. 이날 미디어의 관심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정협(부산)과 황의조(성남)에게 쏠렸습니다.

평소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은 2017시즌에는 클래식이 아닌 챌린지에서 개막전부터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그간 두 선수가 쌓아온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챌린지 무대에서 뛰게 된 점은 다소 안타깝게 여겨지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며 팀을 다시 클래식 무대로 올려놓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부산과 성남의 우승 경쟁 못지않게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에도 포커스가 집중됐습니다. 챌린지 득점왕 경쟁부터 시작해서 개막전 충돌까지 포지션이 겹치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간 대결은 큰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 미디어데이 공식 질문에서도 '상대보다 자신이 나은 점이 무엇인가'란 질문이 쏟아지는 등 두 선수는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정협 선수는 이런 분위기가 다소 불편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그는 “의조랑 친한데 자꾸 경쟁에 대해 물어보시니 뭔가 분위기가 계속 어색해지는 것 같다”며 애교 섞인 푸념을 했습니다.

부각이 되고 있는 득점왕 경쟁에 대해서도 “욕심을 가지다보면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확실하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이정협은 “같이 잘해서 대표팀도 가고 싶고, 클래식도 함께 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좀 더 라이벌 구도가 부각됐으면 하는 언론의 바람과는 달리 이정협의 마음가짐은 평소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큰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다만 한 때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꼽히기도 했던 이정협의 챌린지 무대 복귀는 많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향후 국가대표 승선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쏠렸던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개인적인 경쟁은 잠시 접어둔 이정협이 부산의 클래식 승격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올 시즌입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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