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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OX] 설마 또 막장?…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입력 2017.03.04 08:10 수정 2017.03.04 08:58        김명신 기자

'여자를 울려' '장보리' 등 제작진 의기투합

톱스타와 짝퉁가수의 삶과 애환…'막장' 우려

'여자를 울려' '장보리' 등 제작진 의기투합
톱스타와 짝퉁가수의 삶과 애환…'막장' 우려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4일 첫 방송 된다. ⓒ MBC

엄정화 구혜선 전광렬 손태영 정겨운 강태오. 이름만 들어도 핫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MBC가 새롭게 선보이는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는 쟁쟁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여기에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을 집필한 하청옥 작가와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을 연출한 흥행 보증수표 백호민 PD가 의기투합해 기대감은 정점을 찍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장’적 전개가 예고돼 기대와 우려를 낳고 있다. 전작인 ‘불어라 미풍아’까지 연이어 ‘막장’ 소재 드라마를 선보이며 씁쓸한 평가를 받은 상황. 또 다시 시청률에 급급한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엄정화)와 그녀의 모창가수 정해당(구혜선), 이 두 여자의 애증과 연민이 얽힌 인생사를 그릴 예정이다. 엄정화와 구혜선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특히 톱스타와 짝퉁가수라는 재미있는 설정은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유지나의 아픈 과거를 둘러싼 과정과 그를 중심으로 여러 캐릭터간의 갈등이나 가족 간의 관계도 속 복잡한 설정들이 다소 자극적으로 그려질 가능성이 높아 ‘막장’ 논란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백호민 PD는 “우리 드라마는 완전히 다른 두 여자의 이야기”라며 막장이 아님을 강조했따.

백 PD는 “한 여자는 성공을 위해 모든 걸 버리고 그 아픔을 안고 성공하는 여자이고, 또 한 여자는 가족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기 동생들과 아버지,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길을 못 가는 답답한 여자다. 이 두 여자가 만나 겪게 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라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백호민 PD는 “두 여자가 겪게 되는 우정과 너무나 다른 두 여자의 캐릭터를 통한 갈등과 아픔을 공유하고 그러면서 현대를 사는 현대적 여자와 예전의 어머니상 같은 여자의 비교 재미를 안겨드릴 예정”이라면서 “너무나 대비되는 두 여자를 통해, 그리고 두 여자를 일편단심 사랑하는 두 남자를 통해 분명한 메시지 전달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엄정화와 구혜선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유지나와 유쥐나의 캐릭터 관계상 둘이 부딪히는 신이 많다”면서 “촬영을 해보니 연기나 케미 등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역할을 소화하는 데 있어 방송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4일 첫 방송 된다. ⓒ MBC

톱스타 유지나 역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엄정화는 “꿈을 위해 아픈 비밀을 숨기고 사는 여자”라면서 “한 사람의 사랑, 욕망 등을 폭 넓게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다. 시청자와 멀어진 느낌이 들었고, 특히 50부작 긴호흡을 통해 삶과 애환, 깊은 곳까지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특히 최근 일련의 안 좋은 사건들과 관련해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다.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해냈을 때 목에 대한 불안감도 완전하게 떨칠 거라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혜선은 “스타 유지나를 동경하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모창가수가 되는 역할이다”면서 “긴 호흡의 드라마다 보니 굉장히 어렵게 촬영하고 있는데 다행히 학창시절 엄정화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 생소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는 너무 어려운 거 같다”고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엄정화와 구혜선의 조합에 전광렬 손태영 정겨운 등 쟁쟁한 스타들의 합류와 기대로 일단 화제성에서는 단연 압도적이다. 그러나 이렇게 핫한 배우들을 뒤로하고 '막장' 논란에 휩싸일 경우, 평가는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풍아'를 끝으로 웰메이드의 탄생일 지, 아니면 또 다른 '고급화 된' 막장일 지,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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