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 기준금리 3월 인상 가능성 80% 상승 가능성" 보도
미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잇따른 강경발언의 영향으로 미 기준금리의 3월 인상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시장 트레이더들이 전망하는 미 기준금리의 3월 인상 가능성이 최고 80%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작년 12월에 이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근거가 "훨씬 강해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CNN 인터뷰를 통해 "최근 2개월간의 지표는 경제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고용시장은 탄탄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도 다소 올라갔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시먼스는 연준의 정책결정위원회에서 비둘기파(온건파)로 꼽히는 더들리가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의 연방기금 선물 자료에 따르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들리의 발언 직후 74%로 올라갔으며 뉴욕 기준 오후 8시 무렵에는 80%까지 상승했다. 인상 확률은 하루 전까지 절반 가량에 불과했으며 일주일 전에는 36% 수준이었다.
더들리 인터뷰 이후 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작년 12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1.276%까지 치솟았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이날 앞서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신속히 올려야 한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고용과 물가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이날 연준의 3월 중순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테이블 위에서 심각하게 검토될 것"이라며"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경제가 건전한 속도로 계속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은 이번 주 들어 연준이 3월 14∼15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시장은 오는 3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연설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월 회의를 며칠 앞두고 오는 10일에 나올 고용통계가 금리 인상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다음 회의가 있는 5월에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극우파인 마린 르펜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리스크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3월 금리 인상안에는 예산안과 세제개편안,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출 계획 등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