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경우의 수’ 한국야구, 졸지에 예선 강등 위기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3.08 18:34  수정 2017.03.08 18:34

대만에 패하면 최하위, 2021년 WBC 위해 예선 치러야

‘2021년 WBC’ 본선 진출권을 위해서라도 대만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연합뉴스

안방에서 2연패 수모를 당하며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진 대표팀이 벌써부터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예선라운드 강등 위기에 놓이게 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7일 고척돔서 열린 ‘2017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네덜란드와의 1라운드 2차전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0-5로 패했다. 전날 이스라엘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8일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대만에 패한다면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이스라엘에 대패한 대만이 A조 최강 네덜란드를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문제는 한국이 이번 대회 최악의 졸전으로 자칫 ‘2021년 WBC’ 본선 진출권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만약 9일 열리는 대만과의 WBC 서울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예선라운드 강등이라는 또 한 번의 수모를 당하게 된다.

16개국이 치르는 이번 WBC 본선은 상위 12개 팀이 다음 대회 본선으로 자동 진출한다. 반면 4개 조 최하위 팀은 예선라운드로 강등된다.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대만과의 최종전은 ‘유종의 미’라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가혹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결국 대만과의 최종전은 ‘2021년 WBC’ 본선 진출권을 놓고 사실상의 탈꼴찌 싸움이라 봐도 무방하다.

2006년 초대 대회에서 4강에 오르고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그동안 WBC 예선을 치를 필요가 없었다.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2013년에도 조 3위를 기록해 예선라운드 강등은 피했다.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은 물 건너갔지만 예선라운드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대만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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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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