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각), 캄 노우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PSG(파리생제르망)과의 16강 홈 2차전에서 6-1 승리했다.
이로써 앞선 원정 1차전에서 0-4 대패했던 바르셀로나는 열세를 극복하고 1~2차전 합계 6-5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기적 연출이었다. 일단 바르셀로나가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4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는데 1골이라도 실점할 경우 5골 차로 벌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PSG는 에딘손 카바니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도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이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분 만에 수아레스가 헤딩골로 역전극의 서막을 열었고, 후반 들어 메시의 페널티킥 골과 네이마르의 맹활약이 동시에 터지며 6-1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굴 수 있었다.
그야말로 바르셀로나의 남다른 클래스가 입증된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2007-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9년간 단 한 번도 8강 이하서 탈락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1차전 대패로 인해 대기록의 명맥이 끊기는 듯 했지만 명문 클럽은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16강 단골손님인 아스날과 대비되는 행보다. 아스날 역시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16강 원정 1차전에서 4골 차 대패를 당한 바 있다.
게다가 아스날은 바르셀로나와 달리 원정골까지 넣었지만,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똑같은 스코어(1-5)로 패해 8강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강호인 아스날은 1998-99시즌부터 19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또한 2003-04시즌 이후부터는 단 한 번도 조별리그서 탈락한 적이 없는 아스날이다. 그러면서 2005-06시즌에는 아쉽게 바르셀로나에 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0-11시즌부터 아스날에 16강 탈락 저주가 내리쬐고 말았다. 조별리그를 손쉽게 통과해도 16강에만 오르면 거짓말 같은 탈락이 반복됐다.
2000년 이후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연속 진출 횟수만 놓고 봤을 때 아스날(14년 연속)은 바르셀로나(10년 연속)에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군 성과 자체가 다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0년간 무려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아스날은 무관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