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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 "미국 가전공장 설립 검토중"


입력 2017.03.09 11:55 수정 2017.03.10 06:29        이홍석 기자

9일 미디어데이 행사서 밝혀...중장기 거점 전략 차원

"플렉스워시, 전자동·드럼 양분 세탁기 시장 패러다임 바꿀 것"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9일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17 삼성 플렉스워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플렉스워시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17 삼성 플렉스워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미국 가전 공장 설립은)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에 진출을 많이 하고 있으니 공장을 하나 설립해야 하지 않느냐는 관점에서 검토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이 결정이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날 서 부사장의 답변은 그동안 외신 등을 통해 제기된 삼성전자 미국 가전 공장 설립에 대한 회사 고위관계자의 첫 답변으로 검토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날 삼성전자가 미국에 오븐 레인지 공장을 건립하는 것을 놓고 사우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 등 5개주와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약 3억 달러(약 3458억 원)의 비용을 투자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삼성전자는 이 날 전자동과 드럼세탁기를 하나로 합친 플렉스워시 세탁기를 선보이며 국내 출시를 알렸다. 상부에 전자동세탁기 ‘콤팩트워시’를, 하부에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3도어 올인원 시스템을 완성했다며 혁신성을 강조했다.

서병삼 부사장은 “플렉스워시는 전자동과 드럼으로 나눠져 있는 시장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이를 통해 혁신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이어 지난해 경쟁사에 내놓은 제품과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혁신은 경쟁사가 아닌 고객과 시장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기술의 진화나 혁신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에게 어떤 밸류(가치)를 줄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날 함께 참석한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전무)은 “단순히 두 개를 결합하는 형태로 보면 쉬워보이지만 진동축을 하나로 합치기 위한 진동체 설계가 쉽지 않았다”며 “인체공학적 설계 디자인을 적용해 빨래를 넣고 뺄 때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점도 고려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플렉스워시 출시를 계기로 향후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구연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전무)은 “플렉시워시 제품의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밝힐 수는 없지만 전 세계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플렉스워시와 블랙캐비어 같은 제품 비중을 늘려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탁기와 함께 커플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조기 시장 공략도 보다 본격화한다. 지난 2월 국내에 히트펌프식 건조기를 출시한 데 이어 플렉스드라이 건조기도 내놓을 계획이다.

서 부사장은 “그동안 국내에는 건조기 시장이 거의 없었는데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현황을 살펴보면서 시기적절하게 도입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플렉스워시는 블랙 색상 17·19·21·23kg 등 4개 모델, 화이트 색상 17kg 1개 모델 등 총 5종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229만9000원~269만9000원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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