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신다운(서울시청)이 자존심을 세웠다.
신다운은 12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2분16초919를 기록,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다운은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3바퀴 반을 남겨놓고 선두로 나선 뒤 상대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의 서이라는 2분17초051을 기록하며, 캐나다의 사무엘 지라르(2분16초982)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신다운은 2013년에 세계선수권대회서 1000m와 1500m를 석권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한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설 기회를 잡았다.
서이라(화성시청)는 남자 500m에서 42초036을 기록, 또 하나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서이라는 한 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내달렸지만 이후 중심을 잃고 주춤하는 사이 신키 크네흐트(네덜란드·41초832) 우다징(중국·41초891)에게 추월당하며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투톱 최민정과 심석희는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심석희가 2분54초424를 기록, 엘리스 크리스티(영국·2분54초369)와 마리안느 샹젤리제(캐나다·2분54초381)에 밀려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경기 초반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몸싸움에서 밀려 넘어져 제대로 된 페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김지유(화정고)는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744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1위는 판커신(중국·43초605), 2위는 샹젤리제(43초630)의 몫이었다.
남녀 계주에서는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은 러시아, 네덜란드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여자 3000m 계주 역시 준결승에서 실격 처리되며 결승 문턱을 밟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개인 종합순위 3위 안으로 입상할 경우 성적이 가장 좋은 국내 선수 한 명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내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로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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