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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시험인양 ‘난항’…6시간 째 선체 밸런스 조정 중


입력 2017.03.22 17:06 수정 2017.03.22 17:10        이소희 기자

예상보다 작업 지연, 본인양 가능성 불투명해져

예상보다 작업 지연, 본인양 가능성 불투명해져

세월호 선체 인양의 첫 단계인 시험인양이 22일 오전 시도된 가운데 예상보다 작업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오전 10시에 시작된 시험인양이 6시간 째 진행 중인 가운데 선체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선수와 선미의 밸런스가 맞아야 66개의 와이어로 선체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후 4시 현재 선첸하오 작업선 현장이나 잭킹바지선에서도 이렇다 할 상황은 공유되지 않은 채 선체 밸런스를 조정하는 작업 중이라는 전언이다. 잭킹바지선 주변으로는 방제선이 다수 떠 있는 상황.

본 인양이 지체되면서 예인선들은 회의를 마치고 인양 현장에서 다소 떨어진 지점에서 대기 중이다.

22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잭킹바지선 두 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당초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0시경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을 실시해, 시험인양이 무리 없이 성공할 경우 바로 본인양 작업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인양의 최대 변수는 날씨인데, 국내외 기상예보들이 공통적으로 작업이 가능한 22일에서 24일까지의 소조기 동안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의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후에는 본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고됐다.

하지만 세월호 선체의 무게가 7000톤 가까이 되고 선체 안의 퇴적물까지 합치면 1만여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자칫 양쪽의 힘의 불균형이 발생되면 선체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시험인양이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론적으로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잭킹바지선의 인양력이 1척당 2만3100톤에 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지만 세월호 선체가 기울어져 있는 상태로 3년 가까이 해저면에 닿아 있어 잭킹바지선 2척이 균형을 맞추면서 들어올리는 데는 세심하고도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 선수와 선미의 기울기를 계속 체크 중”이라며 “기술적으로 신중하게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험 인양에 성공해 본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오후 8~9시께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추론했지만 시험인양 시간이 길어지면서 본인양의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해수부는 예고대로 기상상태만 좋으면 야간작업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아직까지는 본인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세월호가 시험인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인양을 할 수 있을지 수면 위로 올라올 세월호 선체 인양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22일 밤 늦게까지 본 인양에 착수하지 못한다면 이번 달 소조기에는 물리적인 작업시간이 부족해 다음 소조기인 4월 5일 경이나 재개할 수 있게 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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