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같은당 김진태 후보 등으로부터 맹공을 받으면서 ‘진땀’을 흘렸다.
홍 후보는 22일 오후 부산 K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영남권 방송3사(KNN,TBC,UBC) TV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와 이인제 후보, 김관용 후보와 함께 주제별 토론과 주도권 토론, 지명자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자리에서 홍 후보와 김 후보의 설전이 눈에 띄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지난주 김무성 의원을 연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하던데 이미 경선 통과는 다 됐다고 전제한 것이냐’며 뼈 있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홍 후보는 “경선 통과할 자신 있다”며 응수했고, 이어 “정상적인 대선이면 1년의 시간이 있겠지만, 경선을 통과하면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이제 불과 두 달도 안남은 이 시간에 어떻게 대비하느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또 홍 후보에게 “보도를 보니 더불어민주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한 것 같은데 이제 민주당까지 연대할 수 있는 것이냐. 당선을 위해 영혼까지 팔아야 하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김 후보에 앞서 이인제 후보도 홍 후보에게 “보도를 보니 홍 후보가 김무성 전 대표와 접촉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같은 당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은 정치적으로는 물론 인간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아무 일 없는 듯, 하나 되기는 어렵고, 국민·당원이 용서하고 명분이 있을 때나 가능하다”고 따졌다.
홍 후보도 지지 않았다. 그는 “탄핵이 이제 통과되고 대통령은 파면됐다. 이제 우리는 50일도 안남은 대선을 앞두고 있다”며 “마냥 여기 집착해서 대선이 되겠냐. 그나마 남은 사람들을 다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후보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경남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홍 후보에게 ‘후임 지사를 뽑지 않기 위해 4월 9일 늦은 시간에 사표를 내는 것은 대선이 안 되면 (지사직에)복귀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홍 후보는 “묻는 의도를 알겠다. 야당이 내게 생채기를 내기 위해 그러는데, 김 후보도 이 질문으로 생채기를 내보려고 그러는 것 같다”며 “같은당에 있으면서 야당이 하는 데 동참하는 건 옳지 않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경남지사직을 사퇴하면 기초단체장 가운데 광역 자치단체장에 나올 사람이 3명이고 이들도 사표를 내면서 보궐선거에 드는 경남도 부담비용만 300억원이 넘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가 “좀 인위적이다”고 비꼬자 홍 후보는 “불쾌한 질문”이라고 언짢은 기색을 보였다. 홍 후보는 답변 도중 끼어드는 김 후보을 향해 “내가 답변한다. 가만히 있으라”고 저지했고, 김 의원은 “질문 자체로 타박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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