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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대’·‘지사직 유지’ 캐묻는 김진태·이인제 맹공에 ‘진땀’


입력 2017.03.23 06:25 수정 2017.03.23 06:34        한장희 기자

"민주당과 연대 거론, 영혼까지 팔아야 하나"

"4월9일 지사직 사표, 낙선시 복귀 대비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같은당 김진태 후보 등으로부터 맹공을 받으면서 ‘진땀’을 흘렸다.

홍 후보는 22일 오후 부산 K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영남권 방송3사(KNN,TBC,UBC) TV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와 이인제 후보, 김관용 후보와 함께 주제별 토론과 주도권 토론, 지명자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자리에서 홍 후보와 김 후보의 설전이 눈에 띄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지난주 김무성 의원을 연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하던데 이미 경선 통과는 다 됐다고 전제한 것이냐’며 뼈 있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홍 후보는 “경선 통과할 자신 있다”며 응수했고, 이어 “정상적인 대선이면 1년의 시간이 있겠지만, 경선을 통과하면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이제 불과 두 달도 안남은 이 시간에 어떻게 대비하느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또 홍 후보에게 “보도를 보니 더불어민주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한 것 같은데 이제 민주당까지 연대할 수 있는 것이냐. 당선을 위해 영혼까지 팔아야 하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김 후보에 앞서 이인제 후보도 홍 후보에게 “보도를 보니 홍 후보가 김무성 전 대표와 접촉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같은 당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은 정치적으로는 물론 인간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아무 일 없는 듯, 하나 되기는 어렵고, 국민·당원이 용서하고 명분이 있을 때나 가능하다”고 따졌다.

홍 후보도 지지 않았다. 그는 “탄핵이 이제 통과되고 대통령은 파면됐다. 이제 우리는 50일도 안남은 대선을 앞두고 있다”며 “마냥 여기 집착해서 대선이 되겠냐. 그나마 남은 사람들을 다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후보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경남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홍 후보에게 ‘후임 지사를 뽑지 않기 위해 4월 9일 늦은 시간에 사표를 내는 것은 대선이 안 되면 (지사직에)복귀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홍 후보는 “묻는 의도를 알겠다. 야당이 내게 생채기를 내기 위해 그러는데, 김 후보도 이 질문으로 생채기를 내보려고 그러는 것 같다”며 “같은당에 있으면서 야당이 하는 데 동참하는 건 옳지 않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경남지사직을 사퇴하면 기초단체장 가운데 광역 자치단체장에 나올 사람이 3명이고 이들도 사표를 내면서 보궐선거에 드는 경남도 부담비용만 300억원이 넘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가 “좀 인위적이다”고 비꼬자 홍 후보는 “불쾌한 질문”이라고 언짢은 기색을 보였다. 홍 후보는 답변 도중 끼어드는 김 후보을 향해 “내가 답변한다. 가만히 있으라”고 저지했고, 김 의원은 “질문 자체로 타박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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