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백승호, 바르셀로나가 원한 이유 증명
온두라스 상대로 각각 도움과 득점 올려
활발한 측면 돌파 등으로 공격의 활로 열어
이승우와 백승호가 한 차례 다른 클래스를 과시하며 신태용호에 친선경기 첫 승을 안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1차전서 온두라스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두 골이나 내줬을 만큼 수비는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를 상쇄시킬 만큼 이날 이승우와 백승호의 공격력은 남달랐다.
특히 일찌감치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아 성장하고 있는 두 선수는 이날 경기를 통해 한국축구의 미래임을 몸소 증명했다.
좌우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두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측면 돌파를 통해 온두라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승우가 빠른 스피드와 간결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면 백승호는 폭넒은 움직임과 정확한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한국의 첫 번째 골은 이승우로부터 시작됐다. 전반 14분 코너킥 찬스에서 흐른 공을 이승우 재빨리 낚아채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면서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정확히 정태욱의 머리로 향하며 헤딩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후 이승우는 백승호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득점만 없었을 뿐이지 이승우의 이날 플레이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후반 25분에는 득점에 성공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취소되기도 했다.
공격진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인 백승호는 결정력이 돋보였다. 후반 4분 프리킥 찬스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날아올라 헤딩골을 터뜨렸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한국이 달아나는 결정적인 쐐기골이었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신태용호는 온두라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수비에서는 좀 더 보완점이 필요했지만 바르셀로나 듀오가 자리하고 있는 공격에서만큼은 향후 강팀을 상대로도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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