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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끝내기 안타+최고의 신인..이대호 전철?


입력 2017.03.26 12:09 수정 2017.03.26 12: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샌디에이고전 끝내기 안타에 앞서 스프링캠프 신인 선정

스플릿 계약 한계 뚫고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 높여

황재균 ⓒ 게티이미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를 향해 뛰어갔다.

황재균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황재균은 5-7로 뒤진 7회초 수비에서 버스터 포지를 대신해 1루수로 투입됐다. 황재균은 3루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외야수와 1루수로 출전한 바 있다.

익숙하지 않은 1루에서도 땅볼과 파울 포구, 베이스 커버 등 무난한 수비를 선보인 황재균은 타석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7회말 1사 3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는 필 매턴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7-7로 맞선 9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닐 라미레스가 던진 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1번째 타점이다. 스코어 8-7을 만드는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였다.

이날 결승타를 기록한 황재균은 시범경기 타율을 다시 3할대(0.308-39타수 12안타)로 끌어올렸다. 경기에 앞서 동료와 코치들이 선정한 스프링캠프 최고의 신인 주인공이 됐던 황재균은 이날의 끝내기 안타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수비 곳곳 백업 요원이 필요한 샌프란시스코에서 3루수 외 좌익수-1루수로도 무난한 수비를 보였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또 3루수 경쟁을 펼치던 고든 베컴이 계약해지로 팀을 떠나면서 경쟁자는 주전 3루수가 유력한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비롯해 아론 힐-지미 롤린스-코너 길라스피까지 4명으로 압축됐다. 누네스는 어깨 통증으로 시범경기 정상 출전이 어렵다.

오히려 길라스피가 타율 4할을 넘나드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다음달 5일 애리조나와의 개막전 로스터의 관문은 결코 넓지 않지만 지금의 활약이라면 이대호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황재균처럼 시애틀 구단과 스플릿 계약을 맺은 뒤 헤수스 몬테로와 경쟁에서 승리하해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플래툰이라는 제한된 기회 속에도 14개의 홈런을 때리며 파워를 자랑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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