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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마지막 항해…오전 7시 목포 신항으로 출발


입력 2017.03.31 09:37 수정 2017.03.31 09:39        이소희 기자

9시 25분 도선사 두 명 승선, 해경 경비함정 5척 세월호 호위 중

9시 25분 도선사 두 명 승선, 해경 경비함정 5척 세월호 호위 중

31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해상에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 호에 실린 세월호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가 31일 오전 7시 목포 신항으로 출발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80일 만이자, 25일 24시 반잠수식 선박이 완전 부상한지 6일 만에 마지막 항해가 시작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30일 밤늦게 목포 신항으로 출발 준비작업을 마친 반잠수식 선박이 31일 오전 7시경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 출발한 세월호는 10노트(시속 약 18.5km)의 속도로 항해해 오전 9시 25분경 제1도선점인 가사도 해역에서 안전확보를 위해 도선사 2명을 승선시켰다.

이후 7~10노트(시속 약 13~18.5km)의 항해를 다시 이어가다가 12시경 목포 신항에서 약 8km 떨어진 해역에서부터 예인선의 지원을 통해 출발 약 7시간 30분만인 오후 2시 30분경에 부두에 접안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부는 목포 신항까지 이동거리는 105km로, 인양현장의 기상은 최대파고 1m 이내이며, 전남 남부 서해 앞바다의 파고도 0.5~1m 수준이라면서 항해를 위한 기상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잠수식 선박에는 네덜란드인 선장 등 운항인력과 상하이샐비지 작업자, 해수부 해사안전감독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해경 직원 등 30여명이 승선했다고 전해졌다.

해경 경비함정 5척이 세월호를 호위하고 있고, 인양 작업자들을 태운 바지선과 미수습자의 가족들을 태운 소형선박이 세월호의 뒤를 따르고 있다.

특히 가사도에서 목포 신항까지 들어가는 부분이 특히 유속 조류가 강하고 수로가 협소한 난코스로 알려져, 운항하는 선장들은 그 구간의 안전을 염려하고 있다.

해수부는 전날인 30일 오후 10시경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작업을 완료, 자정 무렵 날개탑을 제거했으며, 반잠수식 선박(White Marlin호)의 운영사인 도크와이즈(Dockwise)사에서 안전한 운항을 위해 야간 대신 주간 항해를 결정하면서, 31일 오전 7시경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마린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육상 거치 작업이 이뤄진다.

최종적으로 남은 날개탑 지지대 제거와 세월호를 고정한 용접부위와 체인 등 50곳을 분리하고, 배수작업과 선내 유류제거 작업 등 하역준비와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 등이 진해될 예정이다.

목포 신항에서는 추후 선미 측 접안을 위해 필요한 권양기(Winch, 도르래를 이용해서 중량물을 끌어당기는 기계) 6개 설치 등 육상 거치에 필요한 작업들을 준비 중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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