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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주선 ‘활발’…왜


입력 2017.04.01 07:00 수정 2017.04.02 09:28        이나영 기자

KB국민 이어 우리·IBK기업은행 성공

“굵직한 딜 성사시키며 IB역량 강화”

최근 주요 은행들이 굵직한 거래의 금융주선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각 사

최근 주요 은행들이 굵직한 거래의 금융주선에 잇달아 성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페어뷰(Fairview) 가스복합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에 국내 대주단 금융 주선을 맡아 1억5000만 달러를 대출하는데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11억달러(약 1조2300억원)로 대출금 5억7000만달러 중 4억2000만달러는 크레디트아그리꼴(Credit Agricole),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중국공상은행(ICBC)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투입했다. 나머지 1억5000만달러 대출에는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신하금융투자, JB자산운용 등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자본금 5억3000만달러는 일본 오사카 카스(Osaka Gas),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되는 Fairview 발전소는 미국 최대 단일 전력시장인 동북부 발전시장(PJM 시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1GW급 최신식 발전소로, 노후화된 석탄발전소가 많은 PJM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향후 높은 이용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부산김해경전철 민간투자사업 리파이낸싱’의 금융주간사로서 9537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이 금융약정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방식에서 비용보전(CC)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업재구조화 방식이며, KB국민은행 외에도 은행, 보험사 등 총 14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00년도에 고시된 국내 1호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으로 부산시 사상~김해공항~김해시청~김해 가야대를 연결하는 총연장 23km, 역사수 21개인 도시철도로, 2011년 9월 17일 개통해 운행 중에 있다.

꾸준한 통행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을 하회하는 통행수요와 협약보다 낮은 통행료 적용에 따른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지급부담을 경감하고자 주무관청(국토교통부, 부산시, 김해시)은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했고, 장기 우량자산을 운용하려는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 금융조달이 마무리 됐다.

이처럼 은행들이 금융주선에 나서는 이유는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굵직굵직한 딜을 성사시키면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국내 먹거리가 줄어드면서 해외에 나가서 이익을 거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투자은행(IB)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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