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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 예금상품 완판...인터넷은행 ‘돌풍’ 카카오뱅크로 이어질까


입력 2017.04.05 17:44 수정 2017.04.05 17:45        배근미 기자

케이뱅크 '초반 돌풍'…연 2% 금리 코드K예금 1회차 '완판'

'일상에서 더 쉽게' 카카오뱅크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영업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공식 서비스에 돌입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가 은행업 본인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돌입했다. 은산분리 등 관련법 제동에도 불구하고 1금융권 최고 금리 혜택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이 케이뱅크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시행 초기 돌풍이 향후 카카오뱅크까지 확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일리안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공식 서비스에 돌입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가 은행업 본인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돌입했다. 은산분리 등 관련법 제동에도 불구하고 제1금융권 기준 최고 금리 혜택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이 케이뱅크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시행 초기 돌풍이 향후 카카오뱅크까지 확산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저렴한 대출금리와 시중은행 대비 높은 고객 혜택을 앞세워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초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출범 사흘 만인 5일 오후 3시 기준 케이뱅크 신규고객 수는 총 8만4239명으로 집계됐다. 수신계좌 수 역시 8만8553만좌로 하루 평균 3만여 건의 신규 계좌 개설이 이뤄지고 있고, 제휴사 코드 입력만으로 연 최고 2%의 이율을 제공하는 ‘코드K 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이날 오후 1회차 총 200억원을 달성해 조기 완판됐다.

아울러 영업비용 절감을 무기로 1금융권 가운데 가장 낮은 한 자릿수 금리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대출건수 역시 하루 평균 2천 건 이상(5일 현재 6633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까다로운 시중은행 우대금리 조건에 비해 네이버페이나 티몬, KT, GS25를 통해 지급받은 코드 번호만으로도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가입이나 계좌개설 등 반응이 당초 예상에 비해 좋아 내부적으로도 놀라고 있는 상태"며 "일단 완판된 상품(코드K)에 대해서는 빠른 준비를 통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제2회차 판매(200억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초반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은행업 본인가가 통과된 카카오뱅크 역시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다소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상 속에서 더 쉽게 사용하는 은행'을 사업 모델로 내세운 카카오뱅크는 ICT와 금융이 함께하는 은행이라는 의미에서 기존 시중은행이 사용하는 '행장'이라는 직책 대신 '대표'라는 직책을 사용하고 존칭과 직함 대신 영어 호칭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이날 금융위 의결 직후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하나의 앱만으로도 은행의 완결성이 존재하도록 한 것이 카카오뱅크의 특징"이라며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에 모바일 DNA가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은행인력의 40% 가량을 모바일 앱 기획 및 개발 인력으로 구성해 출범 이후 고객 불편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및 개편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첫발을 내딛은 케이뱅크를 비롯해 기존 은행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시중은행 대비 최대 90% 저렴한 해외송금 서비스 수수료 등이 언급됐다.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편의성'과 '가격적 측면'에 있어서도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각 분야별 최고기업으로 구성된 주주기업들과의 시너지 창출 또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 지분은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를 필두로 KB국민은행과 이베이(ebay), 넷마블, 예스24,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자체적으로 도입할 신용평가시스템에는 주주인 지마켓이나 옥션의 고객 구매내역 등을 통해 신용등급 상 차별화를 둘 예정이며, 중금리대출상품 역시 주주사인 SDI서울보증의 보증을 통해 진행돼 여신 건전성 확보에 따른 양질의 중금리대출 금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은산분리 관련법 통과 지연이 되더라도 카카오뱅크의 사업 추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여신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내년 말쯤에는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법이 빨리 바뀌어서 빠른 혁신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에 하나 정치적 이유로 은행법 개정이 늦춰지더라도 저희(카카오뱅크)는 현행법 상으로도 증자가 가능한 구조에 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번 두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을 통해 금융업권 내 경쟁을 통한 새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카카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 의결 직후 "케이뱅크에 이어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출범에 따라 올 하반기 즈음에는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또 인터넷은행 간 치열한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실거래 테스트와 각종 지급결제망 연계 등 준비기간을 거친 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영업 개시에 나선다..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입출금과 체크카드, 간편송금 등 기본적인 은행업무로 첫 영업을 시작한 뒤 이후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거쳐 당국의 별도 승인이 필요한 신용카드 업무와 소상공인 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 추가사업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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