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vs 자유한국당, 상대 후보 공격에 총력
민주당 "홍준표, 판단력 부재, 사리분별 못 해"
한국당 "문재인, 마음에도 없는 통합코스프레 해"
각 당 대선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상대당 대선 후보 공격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이자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후보와 구 여권의 대선 주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한 각 당의 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은 홍 후보를 향해 "사리분별을 못한다"고 공격했으며 한국당은 문 후보에 대해 "국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공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 당원권을 정지하겠다고 막말을 했다"며 "홍 후보는 재판 중인데도 대통령 후보를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 당원권을 정지하겠다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우하(牛嚇)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소 중인 본인부터 당원권을 정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판단력을 가지고 대통령이 되려고 하다니 홍 후보의 막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사리분별도 못 하는 말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 후보가 이승만, 박정희 묘소를 참배했다는데 많은 언론들이 이런 행보를 '통합행보'라고 좋게 평가했지만 저는 한 마디로 '마음에도 없는 통합코스프레'라고 말하겠다"면서 "문 후보가 진정 국민통합을 말하려면 상대방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며 과거 반세기 동안 우리 국민들의 피와 눈물로 일궈온 성취를 모두 '적폐'로 규정하고 혁명이나 대청소같은 살벌한 단어를 입에 달고 살던 것이 엊그제 같다"며 "문 후보는 자기 편은 선과 정의고 다른 편은 무조건 악과 불의라는 이분법 정치관으로 국민 분열을 구축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철우 사무총장 역시 "대구를 둘러보니 많은 사람이 문 후보의 아들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적폐를 청산하겠다는데 자신의 적폐부터 청산해야 한다. 우리 당에서는 '마 고마해'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당에서 대처방안을 마련해 조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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