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TOX] 15년만에 위기?…'리쌍'을 향한 시선


입력 2017.04.06 11:30 수정 2017.04.06 11:31        김명신 기자
한국 힙합계를 이끌었던 개리와 길. 때아닌 불화설 해체설까지 팬들은 적지 않은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 데일리안DB

힙합듀오 리쌍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한국 힙합계를 이끌었던 개리와 길. 때아닌 불화설 해체설까지 팬들은 적지 않은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일 개리가 결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를 둘러싼 불화설에 해체수순까지, 다양한 설이 이들을 둘러싸고 있다. 양측은 속 시원하게 ‘해명’하고 있지 않아 이러한 설들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그저 리쌍의 측근 말들만 인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쌍의 과거 행보, 독립 레이블을 설립한 시점, 리쌍컴퍼니의 폐업, 신사동 가로수길 건물 매각 등이 ‘해체’와 ‘불화’에 무게를 실리게 하고 있다.

개리는 신사동 양반스네이션, 길은 상수동 작곡 프로듀싱 레이블 '매직 맨션'(masic mansion)을 설립해 활동 중이다.

그러나 실제로 리쌍 활동 당시에만 보더라도 개리와 길은 각자 활동을 해왔었다. 개리는 개리대로, 길은 길대로 자신이 추구하는 영역에서 활동한 바 있고 그들은 때론 같이, 때론 따로 활동을 해왔다.

물론 활동 당시 성격 차이로 인한 갈등이나 각자의 비즈니스로 인해 불화설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건물 매입 등 행간의 시선을 뒤로하고 그 의리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리가 결혼한 사실을 길마저 몰랐다는 주장과 함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 건물의 매각, 2015년 7월 싱글 '주마등' 활동 이후 리쌍 활동의 중간 등 해체설이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허니패밀리로 가요계 입문 당시부터 최고의 힙합주자로 군림한 개리와 길. 2002년 리쌍을 결성한 후 ‘눈물’ '광대'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등 히트곡으로 최고의 힙합그룹으로 거듭났던 이들의 마지막 행보가 아쉬움을 낳고 있다.

물론 리쌍이 몸담고 있던 리쌍컴퍼니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양측 역시 “해체”를 공식화 하지 않았다. 15년을 넘게 한솥밥을 먹었던 개리와 길의 우정 역시 절대 가볍지 않을 터. 팬들 역시 이들을 여전히 응원하고 있다. 해체, 불화 등을 언급하기에 앞서 이들의 결정을 기다려주는 시점이 아닐는지.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명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