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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기뻐” 얀센, 국민 호감 등극?


입력 2017.04.06 14:45 수정 2017.04.06 14: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스완지전서 손흥민의 리그 9호골에 결정적 도움

득점 적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

찰떡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과 얀센. ⓒ 게티이미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와의 원정 경기서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귀중한 승점 3을 따낸 토트넘은 19승 8무 3패(승점65)째를 기록, 선두 첼시(승점 72)에 이어 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얀센의 도움 덕에 짜릿한 극장골을 완성했다. 추가 시간이 적용된 후반 46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얀센이 수비를 등지고 있다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파고드는 손흥민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득점을 성공시킨 손흥민의 센스도 빛났지만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버티다 적절한 패스를 찔러준 얀센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골이었다.

특히 이날 얀센은 누구보다도 손흥민의 득점에 기뻐했다.

그는 경기 직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얀센은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 물론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과 손흥민의 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마무리가 좋았다. 마지막 골 역시 이에 못지않게 훌륭했다”며 팀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늦은 시간에 골이 터져 더욱 극적이었다. 우리는 게임 내내 공격을 퍼부었기 때문에 승점 3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완지는 한 골을 넣고 단지 지키기만 했다. 우리는 그들의 방어를 뚫어내고 세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리그 득점왕 출신 얀센은 지난여름 큰 기대를 받고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이적 후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손흥민과는 나쁘지 않은 호흡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존 케인, 에릭센, 알리와는 달리 얀센의 이타적인 플레이는 결정적인 순간 손흥민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 역시 지난달 밀월 FC와의 FA컵 8강전에서 얀센의 올 시즌 첫 번째 필드골을 어시스트하며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이에 국내 축구팬들 역시 손흥민과 얀센이 보여주고 있는 ‘케미’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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