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 이송작업 시작…자정쯤 거치될 듯

해수부 “MT 600대 이송 문제없다 최종 판단, 양륙작업 착수”

해수부 “MT 600대 이송 문제없다 최종 판단, 양륙작업 착수”

9일 오전 최종점검을 마친 세월호가 이날 오후 본격적인 양육작업을 위해 반잠수선 위에서 600대의 모듈트랜스포터 위에 실린 채 부두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육상 거치를 위한 준비작업이 우여곡절 끝에 모두 완료돼 육상 이송 작업을 9을 시작했다.

이날 해양수산부는 “9시 3분경 특수수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가 이동을 시작해 반잠수식 선박 선미 끝단까지 이동한 후, 오후 1시 전후로 양륙작업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6시 52분경부터 오전 8시까지 MT 600대가 세월호 전체를 들어 올리고, 무게중심을 맞춰 이동할 수 있는지 최종점검을 한 결과, 이송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선체 받침대 육상 이설과 MT의 정위치를 잡고 반잠수선과 부두의 높이를 정교하게 맞추기 위해 만조 때인 오후 1시쯤 MT 하중 부하와 하중 미세조정 등 추가 보완 작업을 거친 후 세월호를 선체 받침대에 거치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오늘 오후 10시∼11시쯤 거치작업이 끝나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육상 거치는 정밀하고 정교한 작업이 필요해 자정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선체 객실 부분이 부두 쪽을, 선체 바닥이 바다 쪽을 향하게 우측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옆으로 이동해 부두 끝에 있는 받침대 위에 세월호를 내려놓아야 육상 거치가 완료된다.

세월호가 완전하게 거치대에 고정된 이후에는 선체 외부 세척과 방역에 이어 9명의 미수습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될 예정이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진도 해역에서의 수중 수색도 개시된다.

해수부는 전날까지 침몰지점의 수중 지장물을 모두 치우고 세월호 주변 해저면에 설치한 유실방지 펜스 안 수색에 착수한다.

수색은 구역별(일반구역은 40개로 나눠 1차 수색을 종방향으로 실시하고, 2개 특별구역은 2개로 나눠 종·횡으로 집중수색에 나선다. 또 전 구역을 소나를 이용한 수색을 반경 20m로 진행하며 펜스 인접지역 1.5m 수색도 추진된다.

현재 이를 위해 잠수사 31명이 승선 중이며 2인 1조로 교대 투입돼 약 2개월 간 수색작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