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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선우용여, 눈물·웃음 그리고 치유 '선녀씨이야기'


입력 2017.04.13 08:13 수정 2017.04.13 08:13        이한철 기자

8년 만에 연극 무대 최수종 "설레고 떨리는 공간"

국민배우 선우용여, 투병 생활 이겨내고 명품 연기

배우 최수종과 선우용여가 연극 '선녀씨이야기'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쇼온컴퍼니

연극 '선녀씨이야기'가 기존 연극 무대에서 접할 수 없었던 명품 배우들의 조합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12일 오후 서울 대학로 JTN 아트홀에서는 연극 '선녀씨 이야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선 프로듀서와 이삼우 연출을 비롯해 주연배우 최수종, 선우용여, 윤해영이 참석해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2009년 연극 '안중근' 이후 8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는 최수종은 극 중 종우로 완벽하게 변신해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수종은 "연극 무대는 언제나 설레고 떨리는 공간"이라며 "어떤 작품을 하든지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무대 복귀 소감을 전했다.

특히 함께 출연한 대선배 선우용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수종은 "(선우용여) 선생님이 2년 전에 아프셨다. 그런데 지금 저보다 대사량이 훨씬 많다"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수종은 "저는 관객의 입장에서 푸는 이야기들이 많은 반면 엄마(선우용여)는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대사가 정말 많다"며 "초등학교에서 글자를 처음 배운다는 입장으로 노력하고 열심히 하신다"며 존경심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실제로 선우용여는 뇌경색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선우용여는 "완쾌는 아니지만 (연기활동)을 지장 없이 할 수 있다. 오히려 단련이 됐다"며 여유 있는 모습으로 후배를 다독였다.

최수종은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하시는 분이 계셔서 '후배들은 행동으로 배우게 되는구나' 생각하게 됐다.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선우용여와 윤해영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어머니 이선녀 역에 이름을 올렸다.

선우용여는 201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배우로 KBS '여왕의 꽃', SBS '순풍산부인과' 등에서 활약하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대중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여배우다.

배우 윤해영과 선우용여가 연극 '선녀씨이야기'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쇼온컴퍼니

선우용여는 "늙은 어머니는 저에게 적합한 것 같다"며 "저도 그렇게 살았지만 진짜 어머니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연기하는 요즘이 정말 행복하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애착을 보였다.

윤해영은 우아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배우로 SBS '닥터스', KBS '빅', MBC '보고 또 보고' 등에서 활약하며 2008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 시트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절묘한 캐릭터 해석으로 사랑받아 온 윤해영이 새롭게 선보일 젊은 이선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윤해영은 "연극 무대는 로망이자 갈증이 있었던 공간"이라며 "오랜 바람을 이루게 돼 기쁘고 설레고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부장적인 모습을 대표하는 아버지 역에 캐스팅 된 한갑수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 MBC '불어라 미풍아'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선 굵은 연기력을 선보여온 연극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로 이번 작품을 통해 밀도 높은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선녀씨이야기'는 수십 년을 밖으로 돌다 영정사진 앞에 선 아들 종우의 시선에서 바라본 어머니 선녀씨의 삶과 현대 가족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2012년 전국연극제 대상 수상 및 희곡상과 연출상 등 5관왕을 거머쥔 명품 희곡이다.

극 중 어머니인 이선녀를 2인 1역으로 설정한 신선한 연출로 2013년 공연 당시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연극 '선녀씨이야기' 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한층 깊어진 작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연극 '거제도'로 제29회 전국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삼우 연출이 2013년에 이어 연출로 참여한다. 이삼우 연출은 "흔히 말하는 국민배우들과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바뀐 점 같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작사 PS엔터테인먼트의 최민선 대표는 "'선녀씨 이야기'의 이야기를 펑펑 울었다"면서 "최근 우리사회에 필요한 정서가 '치유'가 아닐까 싶었다"며 공연을 다시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선녀씨 이야기'는 오는 5월 6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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