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동시분양 호암지구, 제일건설 분양 연기…4개사에서 3개사로 변경
3400여가구 예정이던 호암지구서 이달 2600여 가구 분양
제일건설 품질 높여 이르면 6월로 일정 미뤄
올해 첫 4개 건설사의 동시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충주 호암지구 분양 계획이 변경됐다. 동시분양을 계획했던 제일건설이 동시분양에서 한발 물러나 분양일정을 중순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우미건설과 원건설, 두진건설은 충주 호암지구에서 견본주택을 동시에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당초 이달 말 호암지구에서는 우미·원·두진·제일건설 4개 건설사가 총 3487가구를 동시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일건설이 분양에서 한발 물러서며 이달말 호암지구에서는 26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분양일정을 미룬 제일건설은 분양시기를 이르면 6월로 잡고 있다. 마감재와 인테리어 등을 업그레이드해 경쟁력을 높이고, 다른 건설사들의 분양결과에 따라 세부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중순까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가 많아, 수도권 분양에 집중하자는 방침이 세워졌다”며 "호암지구의 경우 당초 동시분양이 아닌 우선 동시홍보로 진행하기로 합의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제일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의왕 백운지구(594가구, 임대포함)와 시흥 은계지구(429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6월에는 서울 항동지구 7블록에서 아파트 34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동시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는 3곳으로, 공급가구수는 총 2613가구다.
우미건설은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규모의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 892가구(전용면적 84·96·119㎡)를 분양한다.
원건설은 총 870가구(저용 84~133㎡) 규모의 ‘호암 힐데스하임’를 공급하며, 두진건설은 ‘호암 두진하트리움’ 851가구(전용 66~84㎡)를 분양한다.
분양을 대기 중인 3개 건설사들은 특화 설계 등 자구책을 마련해 침체돼 있는 시장을 돌파한다는 각오다. 신규 대단지 아파트인데다 차별화 된 설계로 경쟁력을 충분히 끌어 올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미건설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는 단지명에서도 알수 있듯이 교육도시에 걸맞은 프리미엄 학습공간을 갖출 계획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는 남녀구분 독서실, 북카페 등이 마련되고, 카페 린(Lynn)을 마련해 스쿨버스존(zone)과 연계된다. 아파트는 전 세대가 남향위주로 배치되고,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도록 판상형 4베이(Bay) 설계가 적용된다. 일부 세대에는 테라스 특화설계도 도입됐다.
원건설의 ‘호암 힐데스하임’은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고르게 평형을 구성한 이 단지는 일부 세대에 다락방 구성과 테라스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두진건설 ‘호암 두진하트리움’은 주변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있는 점을 감안해 단지 내 생태 놀이터 등 어린이를 위한 특화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3개 동시분양 건설사는 분양가도 예상가보다 낮췄다.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분양가 심의 결과 3개의 건설사들은 평균 3.3㎡당 750만원대에서 분양가를 잠정 확정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당초 호암지구의 평균 분양가를 3.3㎡당 800만원 선으로 예상했지만,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춰 분양가 심의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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