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영상 "살려줘요. 다리 아파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피해자들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15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월호, 3년 만의 귀환-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를 주제로 세월호 인양에 대한 이야기와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건 사고 피해자들의 마지막 영상이다. 아이들은 곧 다가올 죽음을 예감한 듯 두려움에 떨며 울부짖었다. 이들이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엄마 무서워요" "엄마 살려줘요. 다리 아파요" "엄마 아빠 미안해" 등의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은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생존자들 또한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한 세월호 생존자는 "내 앞에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면서 희생자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하지만 이처럼 끔찍한 사고에도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까지 무려 3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한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최순실 등에 의한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이 사실로 드러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 선언들의 양심 선언이 뒤늦게 공개됐다. 장헌권 목사는 참사 직후 구조활동 없이 대피해 비난 받은 세월호 선언들의 양심고백을 바라는 편지를 보냈고 이 가운데 한 선원에게 답장을 받았다.
답장을 보낸 선원은 조타수 오모 씨다. 그는 대피 선원 가운데 유일하게 구조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감 생활 중 폐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돼 치료를 받다 지난해 4월 숨졌다.
오 씨는 편지를 통해 세월호 2층 C데크가 외부에 개방돼 있고 천막으로 가려져 있었다는 사실이 밝혔다. 이에 따라 세월호가 침몰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으로 외부에 개방된 C데크 때문이라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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