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서울·수도권 분양 열기…5월만 2만4천가구
대형건설사 총 14곳, 1만7996가구…상반기 대형사 분양 물량 중 최대
1분기 분양 주춤하던 대형사…긍정적인 분양 시장 모습에 물량 공세
오는 5월 서울·수도권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조기대선의 영향으로 분양물량이 5월로 밀린 데다, 연초 각종 규제로 가라앉았던 시장 분위기가 3월 이후 호조세를 보이자 대형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서울·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이하 민간분양 기준)은 25곳, 2만4288가구다. 이 가운데 대형건설사(2016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10위 내)의 분양물량은 14곳, 1만7996가구로 전체 물량에 75%에 달한다. 이는 중견건설사(11곳, 6292가구)보다 약 3배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 분양물량은 ▲서울 6개 단지 6348가구 ▲경기도 7개 단지 1만894가구 ▲인천 1개 단지 754가구 등이다.
5월 대형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은 상반기 중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서울·수도권 분양물량을 살펴 보면 ▲1월 4곳, 1832가구 ▲2월 1곳, 1090가구 ▲3월 5곳, 5690가구였다. 이달 예정돼 있던 3곳, 2325가구는 이미 분양을 마쳤다. 또 6월에는 10곳, 1만283가구가 대형건설사 분양물량으로 예정돼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5월에 분양을 쏟아내는 것은 연초와 달리 최근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실제 올 1~2월과 3월 서울·수도권의 신규 분양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를 보면, 서울·수도권에서 분양한 신규분양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월 2.86대 ▲2월은 0.92대 1로 낮았다.
그러나 3월 서울·수도권에서 공급한 신규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4.08대 1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8월(14.82대 1), 9월(2.66대 1), 10월(13.72대 1) 수준까지 다시 올라온 셈이다.
새로 문을 연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사람들이 몰린다. 지난 14일에 본격 분양에 나선 서울 강동구 암사동 ‘힐스테이트 암사’는 견본주택 오픈 3일 간 2만1000명 이상이 몰렸다.
덩달아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띄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 0.22%에서 12월에는 0.05%로 뚝 떨어졌다. 올 2월에는 -0.01%를 기록했다. 반면 3월 들어서 회복이 되면서 0.03%로 상승률이 커졌다.
특히 서울의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56%에서 1월에 0.03%로 상승률이 극히 줄었다가 다시 3월에는 0.16%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거래량도 늘었다. 온나라부동산정보의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월 6만8816건에서 올해 1월에는 3만8086건으로 줄었다가 다시 2월에는 4만436건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초반, 대형건설사의 분양 공급이 주춤했으나 3월을 계기로 부동산 시장이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자 대선 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건설사들의 상품은 어느정도 검증된 상태로 수요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5월 공급 예정인 주요 분양단지를 살펴보면 GS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다. 이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돼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추동공원 1블록에서 ‘e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59~140㎡, 총 177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일대에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20개동, 전용면적 59~122㎡, 총 1859가구(임대주택 포함)로 이 중 8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서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61~70㎡, 총 75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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