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다저스 방망이, 또 류현진 발목 잡나
류현진 등판 시 평균 득점지원 0.5점
류현진 등판일 앞두고 타격 부진 우려
선발 2경기에서 받은 득점지원은 평균 0.5점. 해도 너무한 다저스 타선이 이번에는 류현진을 도울 수 있을까.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올 시즌 류현진에게 가장 중요한 등판이 될지도 모르는 일전이다. 부상 복귀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한 류현진이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콜로라도와 시카고를 상대로 2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역시 5.79로 다소 부진하다.
물론 앞선 2경기에서 5이닝을 버티지 못한 선발투수 류현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 하지만 이보다 더 아쉬운 것은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침묵하는 다저스 타선이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인 지난 8일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서 1점을 지원받았고, 14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선 단 한 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패전에서 벗어나는 것을 떠나 타선의 든든한 지원은 선발 투수에게 안정감을 주고, 조급할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승리를 쌓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올 시즌 유독 류현진과 궁합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 등판일을 앞두고 또 다시 차갑게 식어버리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무득점에 그치며 류현진에게 시즌 2패째를 안겼던 다저스 타선은 이후 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4연전 가운데 첫 두 경기에서 각각 7점과 8점을 뽑아내며 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이후 3차전에서는 1점, 4차전에서는 2점에 그치며 애리조나에 2연패를 당했다. 투수진은 2경기에서 7실점하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역시나 금세 식어버린 타격이 이번에도 문제였다.
앞선 2경기에서 갑작스런 타격 침체에 빠진 가운데 또 다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 등판일 이후 올라간 타격감이 로테이션이 돌아오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다저스 타선이 이번에는 우려를 딛고, 홈에서 첫 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을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을까. 류현진의 투구 내용 못지않게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저스 타선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