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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동력 잃은 바른정당, 23일 의총 열고 '단일화' 논의


입력 2017.04.22 14:52 수정 2017.04.22 18:17        조정한 기자

유 후보의 '대선 완주'와 '단일화' 등 논의할 듯

바른정당이 이르면 24일께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대선 후보의 대선 완주와 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대선 완주 회의론이 의총을 통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에 대한 당내 '완주 회의론'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르면 23일께 의원총회를 열고 유 후보의 대선 완주와 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바른정당이 이처럼 삐걱거리는 데는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우려뿐만은 아니다. 대선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거두지 못하고 대선을 마무리할 경우 '바른정당' 자체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당내 의원들은 유 후보 입장에서는 서운하더라도 당을 생각한다면 △진보 진영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기' 위한 단일화를 선언하거나 △보수 표가 잠시 머물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연대라도 해야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의원총회는 33명의 바른정당 의원 중 16명의 요구로 23일 오후 6시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공식 TV 토론회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다만 당내에선 "단일화는 없고, 끝까지 간다"는 유 후보의 입장을 존중하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유 후보의 딸 유담씨가 다음 주부터 선거 유세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민 장인'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바른정당 한 관계자는 "지지율이 낮더라도 유 후보가 우리당 후보이니 '완주의사'를 존중해줘야 한다"며 "다음 주부터 따님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지켜보자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 측은 "민주적 절차로 뽑힌 후보를 지지율이 낮다고 사퇴하라고 하면, 여론조사 1등 후보 혼자 나오면 되지 대선을 할 필요가 있느냐. 민주주의의 기본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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