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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테임즈 포함 3탈삼진...살아난 슬라이더


입력 2017.04.22 15:58 수정 2017.04.22 16: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밀워키 원정서 슬라이더-패스트볼-체인지업으로 3탈삼진 무실점

오승환이 테임즈 포함 3개의 삼진을 잡고 3세이브를 챙겼다. ⓒ 게티이미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에릭 테임즈(30·밀워키)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모처럼 안정적인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6-3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지만 3개의 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3세이브를 챙겼다.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맞긴 했지만, 3경기 연속 세이브와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7.04로 낮췄다.

오승환은 시즌 초반 6경기 등판해 4경기에서 실점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6개 홈런을 허용했던 오승환은 시즌 초반 벌써 2개의 홈런을 내주며 불안했지만 이날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오승환은 6-3 앞선 9회말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8회 등판한 로젠탈이 브론에게 홈런을 허용해 세이브 상황을 만들어 준 셈이 됐다. 9회 오른 오승환은 슬라이더와 패스트볼, 그리고 체인지업으로 3개의 삼진을 잡았다.

시속 137㎞ 슬라이더로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삼진을 빼앗은 뒤 헤수스 아귈라는 시속 152km의 강속구로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빌라르에게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슬라이더로 안타 하나를 맞긴 했지만 이날의 슬라이더는 전반적으로 위력적이었다. 지난 시즌 오승환의 돌직구(패스트볼)와 함께 결정구로 많이 쓰였던 슬라이더의 제구가 잡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아 홈런과 안타를 맞았다.

한글 보호대를 찬 테임즈와의 승부에서도 슬라이더를 뿌렸다. 5경기 연속 홈런 포함 8개의 홈런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임즈는 오승환의 슬라이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오승환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85마일(약 135km)짜리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테임즈(5타수 3삼진)가 출루하지 못한 것은 지난 5일 콜로라도전 이후 처음이다.

오승환은 테임즈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올 시즌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부상에서 돌아온 ‘원조 마무리’ 로젠탈이 연일 100마일 이상의 광속구를 뿌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압도적인 투구였다. 슬라이더의 위력이 살아난 오승환은 당분간 마무리 투수 보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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