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청약 성적표 '무난'...투자자들 눈치작전 치열

김해원 기자

입력 2017.04.27 06:00  수정 2017.04.27 08:40

개인투자자,중소형자산운용사 등 청약 눈치작전

마지막날 청약 열기 후끈, 단기대출 문의도

올해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의 개인투자자 청약경쟁이 뜨겁다ⓒ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가 청약 둘째날도 비교적 무난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청약 경쟁률은 29.1대1, 청약증거금은 7조7650억원으로 마감했다. 25~26일 이틀간 일반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넷마블게임즈의 전날 오전 11시 경쟁률은 NH투자증권이 7.43대1, 한국투자증권이 8.35대1로 흥행실패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물량배정에 따른 눈치작전은 이번에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물량의 80%인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이 성공적으로 소화됐고 공모물량의 20%인 일반청약에서도 5000억원이 넘는 규모에비해 청약 물량이 충분해 일반공모도 잘 끝난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IPO 최대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종 경쟁률은 45.34대1, 2014년 상장한 제일모직 청약경쟁률은 194대1을 기록했다.

이틀째를 맞아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 투자자가 배정받는 물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눈치작전을 벌여서 마지막 날 청약을 하겠다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 물량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동났다는 얘기가 들리자 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은 치열해졌다. 증권사의 한 개인투자자는 "기관투자자 공모기간에 공모실패한 자산운용사들도 청약했다고 들었다"며 "물량이 부족하니 단기대출 가능한 만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으려면 공모주 신청금액의 50%만큼을 청약증거금으로 증권사에 입금을 완료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첫날부터 청약증거금이 4300억원이 모이면서 청약 마지막날인 이날까지 청약증거금 규모가 15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14년 30조649억원이 모인 제일모직, 19조8444억원이 모인 삼성생명에 이어 청약증거금 규모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1739억원이었다. 작년 실적만 놓고 13조원의 기업가치를 산출한다면 넷마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에 이르지만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2 대 레볼루션 인기로 전년비 당기순이익이 250%이상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도 지난 11~20일 한 수요예측 경쟁률(신청수량 기준)은 240.74 대 1이었고, 대부분이 공모 희망가 최상단인 15만7000원 이상을 써냈다. 최종 청약증거금이 16조원 가까이 쌓일 경우 삼성SDS(15조5520억원)를 넘어 역대 3위가 된다.

기관투자자 기간에 공모 배정에 실패한 자산운용사들의 참여도 늘었다. 특히 중소형증권사의 경우는 상단 가격을 써냈는데도 물량을 못 받았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왔다. 대형 운용사들은 물량을 만족할만큼 받았지만, 일부 소형 운용사들은 청약 물량을 전혀 못받거나 아주 미미한 규모만 배정받으면서 일반인 투자기간에 공모에 참여하는 것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