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 쿠어스 필드서 복귀?
필라델피아전 주루 과정서 슬라이딩이 화근
임시 6선발 체제, 로테이션 이탈은 불리
973일 만에 승리의 감격도 잠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각) 구단 SNS를 통해 “류현진이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DL에 올랐다”고 밝혔다.
주루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한 것이 화근이었다. 류현진은 전날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4회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이후 후속 앤드류 톨스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의욕적으로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아웃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통증이 생겼고, 결국 부상으로 등판을 한 두 차례 건너뛰게 됐다.
이날부터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류현진은 오는 12일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복귀가 가능하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한 차례만 등판을 건너뛴 뒤 바로 나설 수 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된 뒤 올 시즌 극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으로서는 회복의 시간을 갖고 여유 있게 등판할 수 있게 됐지만 또 다시 부담스런 콜로라도 원정길에 올라야된다는 것은 악재다. 실제 올 시즌 류현진은 콜로라도에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29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다저스 선발진이 임시 6선발 체재를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상 결장은 5인 로테이션 잔류에 이로울 게 없어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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