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국민결집' 호소 "나라를 북한에 맡기겠나"
선거 나흘 앞두고 안보 이슈로 보수층에 '지지 호소'
홍 "친북 좌파정권 막고 자유대한민국 정부를 세울 것"
"북한 핵공갈 안 통하는 강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선거를 나흘 앞둔 6일 '안보 이슈'를 내세워 보수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대선판에서 독주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자유대한민국을 북한에 갖다 바치겠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지난 4~5일 이틀간 실시된 대선 사전투표율은 26.0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 대구 등 영남권 사전투표율은 호남, 충청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아 보수 유권자들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춰봤을 때, 홍 후보는 대선 일인 오는 9일까지 안보 이슈를 강조하며 고민하는 보수 표심을 흔들고 동시에 문 후보를 경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국민대결집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김정은 되살리기, 북핵 볼모화, 한미동맹 약화 등 소리 없는 북한화(化)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선되면 김정은한테 먼저 가겠다는 문 후보,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겠다는 문 후보, 북한을 주적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문 후보"라고 규정하며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자유대한민국을 북한에 갖다 바치겠다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북한의 핵공갈이 통하지 않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 만들겠다"면서 "친북 좌파정권 막고 자유대한민국 정부를 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홍 후보는 영남권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 "아주 좋은 징조"라고 답했다.
그는 "9일엔 영남이 뭉친다"라고 강조한 뒤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건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반반으로 (유권자의 표심이) 갈렸다는 것이다"라며 "과거처럼 투표율이 92% 정도 나오는 후보는 없습니다. 우리한테는 아주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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