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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무리 불안? 임창용+α라면 리빌딩 덤


입력 2017.05.10 06:31 수정 2017.05.10 08: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임창용 시즌 초반 불안 딛고 안정감 되찾아

적지 않은 나이로 대체 마무리 육성 시급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인 임창용. ⓒ 연합뉴스

시즌 초반 불펜 문제를 겪었던 KIA 타이거즈가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KIA는 지난 시즌 중반 영입한 임창용을 올 시즌도 마무리로 낙점했다. 우려의 시선도 공존했다. 마흔을 넘긴 임창용의 적지 않은 나이가 불안요소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임창용은 지난해 후반기에 합류했음에도 6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면 리그 최다인 12개의 블론세이브가 가능한 수치였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김기태 감독은 한 번 더 임창용에게 믿음을 실어줬다. 일본과 메이저리그를 거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을 경험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임창용의 구위는 예전 같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부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세 번째 출전이었던 지난달 8일 한화전에서도 3피안타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김기태 감독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임창용을 고집하는 대신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했다. 임창용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긴 했지만 1이닝이 아닌 한두 명의 타자만 잡고 내려오는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맡았다.

임창용의 빈자리는 한승혁과 김윤동, 심동섭 등이 번갈아 가며 메웠다. 고질적인 약점인 불펜의 문제가 해소되면서 KIA의 시즌 초반 고공행진도 날개를 다는 모습이다.

부담을 던 임창용도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임창용은 지난달 중반 3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았고 벌써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유의 뱀직구 구위는 무뎌졌지만 코너 곳곳을 찌르는 볼배합으로 시즌 초반 부진을 떨치는 모습이다.

임창용을 주전 마무리를 놓고 상황에 따라 다른 투수를 투입하는 더블 스토퍼 체제도 고려해볼 만하다.

임창용은 올 시즌 유독 우타자(피안타율 0.323)에게 고전하는 모습인데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다른 투수를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방안도 선택지에 놓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제 은퇴를 바라보는 시점이기 때문에 임창용을 대체할 수 있는 마무리 발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기태 감독의 육성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될 시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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