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초점] 스타들이 이끈 장미 대선 "#기도#소망#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 당선, 길고 긴 대선 레이스 끝
스타들, 투표 열기 한 몫 "소통하는 대통령" 기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지난 3월 12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2개월 만에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오후 8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사실상 새 대통령의 윤곽이 드러났고, 이때부터 새 대통령을 향한 스타들의 메시지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일부 스타들은 정치색을 드러내며 그간 품어온 불만을 드러내는가하면, 또 다른 스타들은 상처받은 한국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먼저 지난해 겨울부터 촛불집회 무대에 오르는 등 누구보다 정치 참여에 적극적인 이승환은 이번에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대선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만세! 일부러 MBC 봤음. 자연스러웠어 MB씨"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에는 'MBC 대선특집 개표방송' 도중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특히 자막에는 '문재인 압승 예상. 18.1% 차"라는 자막이 떠 있었고, 주변의 환호성이 영상에 함께 담겼다. 이는 그간 야권에 불공평한 보도를 해왔다는 MBC를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윤영미 전 아나운서는 "부디 밝힐 것은 밝히고, 끊을 것은 끊고"라며 적폐청산에 기대감을 전하고 "5년 후, 박수와 환호와 아쉬움 속에 끝이 아름다운 대통령 되시길"이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신현수는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는 오늘"이라며 새출발을 다짐했고, 남규리도 "행복한나라 #기도#소망#대한민국"이라면서 사진을 올렸다. 특히 전효성은 하트와 달 이모티콘을 올리며 속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촛불집회 과정에는 전인권, 신대철, 이승환, 이은미 등 스타들이 자발적으로 무대에 올라 망가진 대한민국에 시민들과 함께 분노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에는 대체로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던 스타들은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열기에 불을 지피며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번 사전투표는 사상 최고인 26.1%를 기록했는데 많은 스타가 사전투표 인증샷을 게재하며 투표를 독려했으며, 이는 본투표 당일까지 열기가 이어지면서 궂은 날씨에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스타들과 함께 달려온 기나긴 여정으로 기록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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