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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여수·울산공장 증설에 3675억원 투자


입력 2017.05.10 10:53 수정 2017.05.10 11:05        이홍석 기자

적극적인 투자로 원료 경쟁력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김교현 사장 "강하고 내실 있는 기업 만들기에 더욱 노력"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원료 경쟁력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두가지 목표를 위해 약 37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이 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3675억원을 투자해 울산 MeX제품 공장과 여수 PC공장을 증설하는 계획을 결의했다.

MeX(Meta Xylene)는 고수익 제품인 PIA(Purified Isophthalic Acid)의 원료가 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1위 PIA 생산 규모를 기록 중이지만 원료 부족으로 약 70% 수준의 가동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PIA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증설을 결정하게 됐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PIA 생산규모를 30%이상 증대해 세계 1위의 PIA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여수공장에는 내열성·내충격성이 강화된 대표적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C(Polycarbonate)제품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자동차 경량화 및 생활 내구 제품의 핵심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PC제품의 시설 투자를 통해 연 21만톤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의 PC생산량 연 24만톤과 합쳐지면 총 45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전 세계 시장 3위권(2020년 PC제품 상업 생산 기준)의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안정적인 영업 환경 구축과 사업 경쟁력 강화는 회사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지금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한 롯데케미칼만의 힘을 키워 내실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 베르살리스(Versalis S.p.A)와 고부가 합성고무인 SSBR와 EPDM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작회사인 롯데 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LOTTE Versalis Elastomers) 여수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타이탄 NC(Naphtha Cracking·나프타 분해 시설)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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